이청용
무릎 부상 여파를 지우고 그라운드 복귀를 준비하는 울산 현대 이청용.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을 마치고 귀국해 ‘7일 코호트 격리’를 끝낸 울산 현대 홍명보호가 출범 이후 첫 완전체에 다가섰다.

지난 15일 정오 코호트 격리가 해제된 울산 코치진과 선수들은 코로나19 단체 검사를 받았고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오는 22일까지 추가로 일주일간 자택과 클럽하우스, 훈련장인 서부구장만 자차로 오가면서 훈련을 이어갈 수 있다.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으면 일상으로 복귀, 내달 1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리는 강원FC와 2021시즌 K리그1 개막 라운드를 대비한다.

정부와 방역 당국의 배려로 2주 자가 격리 대신 코호트 격리로 훈련까지 시행한 울산은 우려와 다르게 경기 체력과 몸 컨디션을 개막까지 다지게 됐다. 그사이 부상 치료 및 재활로 클럽월드컵에 불참한 이청용, 홍철, 고명진, 이동경도 정상 훈련 합류 초읽기다. 이들 4명은 15일 오후에 클럽하우스에 합류해 클럽월드컵에 출전한 선수들과 겹치지 않는 별도 공간에서 회복 훈련을 시행했다. 모두 두 달 사이 착실히 부상 부위를 치료하고 재활에 전념한 덕분에 상태가 호전됐다. 울산 관계자는 “부상을 입었던 선수들은 피지컬 코치와 함께 재활과 훈련을 병행하면서 몸을 만드는 중”이라고 했다.

바코
울산 현대에 입단한 조지아 국가대표 출신 발레리 카자이시빌리(바코). 제공 | 울산 현대

여기에 울산은 K리그1 개막을 앞두고 마지막 퍼즐을 완성했다. 울산 구단은 16일 조지아 국가대표 미드필더 발레리 카자이시빌리(등록명 바코)를 완전이적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0년 자국 리그 FC루스타비에서 프로로 데뷔한 그는 2011~2017년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비테세에서 두각을 보였다. 2014~2015시즌과 2015~2016시즌 연달아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2017년부터는 미국 메이저리그싸커(MLS) 산호세 어스퀘이크스로 적을 옮겼고, 지난해까지 3시즌 간 통산 99경기에 출전해 30골 14도움을 올렸다. 국가대표로도 연령별 코스를 두루 거친 그는 2014년 만 21세에 리히텐슈타인을 상대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꾸준히 A대표팀에 소집됐고 A매치 통산 53경기 11골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2019년 9월5일 터키에서 열린 한국과 평가전에도 출전한 적이 있다.

MLS 시절 바코와 맞대결을 펼친 적이 있다는 김기희는 “탄탄한 체격과 뛰어난 드리블로 상대하기 쉽지 않았던 선수로 기억한다. 같은 유니폼을 입게 돼 든든하다”고 말했다. 그는 윤빛가람, 이청용 등 대표급 선수가 포진한 2선에 한층 더 경쟁력을 심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16일 오후 입국한 그는 2주 자가 격리를 거친 뒤 선수단에 합류한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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