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3경기 연속 홈런 KT 황재균, 오늘은 이긴다!
KT 황재균. 2020. 10. 29. 대전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기장=스포츠서울 남서영기자]주장 완장을 찬 KT 황재균이 올시즌 장타력 상승을 노린다.

황재균은 KT 스프링캠프가 열린 기장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선수단을 이끌며 구슬땀을 흘리는 중이다. 생애 첫 주장을 맡은 황재균은 주장에 대한 부담감만큼 올시즌 좋은 성적을 기대케 한다.

18일 취재진과 인터뷰를 가진 황재균은 주장 역할에 대해 “특별한 것이 없다. 원래대로 하고 있다. 감독님한테도 부탁한 건 없다.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해야 하는 데 아직 특별하게 이야기한 게 없다. 어린 친구들에게 불만이나 문제가 있을 때 이야기하라고 했다. 괜찮으면 위에 건의하려고 했다. 그런데 애들도 아직 별말 없어서 딱히 할 일은 없다”며 “후배들이 어려워하지 않는 리더가 되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위에도 거리낌 없이 말할 수 있는 파워도 있어야 한다. 위아래 다리 역할을 하며 팀을 잘 이끌고 싶다”고 말했다.

황재균은 비시즌 주장으로 선임되자 부담감을 내비쳤다. 하지만 전임 주장이었던 팀 선배 유한준과 박용수가 황재균을 든든하게 돕는다. 그는 “지금도 걱정은 계속된다. 스프링캠프 2주 넘었는데 아직 별일 없다. 계속 별일 없기를 바란다”며 “무슨 일이 있으면 형들에게 물어보고 같이 결정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포토] 황재균 \'추워요\'
황재균(가운데)이 3일 부산 기장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열린 2021 KT 위즈 스프링캠프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1. 2. 3. 기장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KT는 지난해 멜 로하스 주니어가 떠나면서 타선이 약해졌다는 평을 듣는다. 이를 공감하는 황재균도 장타력 부문에서 팀 기여도를 높이려 한다. 그는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장타력을 늘리고 싶어서 근육량을 늘리는 방향으로 비시즌에 훈련했다. 로하스의 빈자리가 없다는 건 솔직히 거짓말이다. 로하스의 공백을 당장 알몬테한테 메꿔달라는 것도 욕심이다. 모든 선수가 조금씩 나눠야 한다. 나도 홈런과 타점을 늘리기 위해 장타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황재균은 올시즌 목표를 묻는 말에 “해보는 데까지 하는데 홈런 25개 이상은 쳐야 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며 “한 부분에 1위가 아닌 모든 지표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다 잘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황재균은 지난 시즌 13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2에 169안타 21득점 97타점으로 활약했다. 데뷔 후 최다홈런을 기록했던 때는 2016년 롯데 시절로 그 해 타율 0.335에 27홈런 113타점으로 생애 최고 성적을 올린 바 있다.

KT는 지난해 창단 후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올해 좋은 성적을 거둬야 꾸준한 강팀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 팀뿐만 아니라 주장인 황재균에게도 중요한 한 해다.

nams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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