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김래원이 결국 복제인간 새 시대를 열었다. 이다희의 뜻에 반하며 안내상의 손을 잡았다.


9일 방송된 tvN 드라마 '루카 : 더 비기닝'(이하 '루카') 최종화에서는 하늘에구름(이다희 분)이 지오(김래원 분)을 구하기 위해 대신 총에 맞아 사망한 장면이 그려졌다.


지오는 자신을 떠난 구름과 아이를 애타게 찾기 시작했다. 그러는 한편 구름은 선배 김유철(황재열 분)에게 아이를 맡기고 도움을 요청했다. 자신의 부모님을 죽인 김철수(박혁권 분)의 행방을 파악하기 위함이었다. 김철수의 정보를 알아낸 구름은 김철수를 뒤쫓기 시작했고 김철수가 도착한 사무실에 화재경보음을 울렸다.


그렇게 김철수를 찾은 구름은 먼저 일격을 가했고 수갑으로 제압했다. 적반하장 김철수는 구름에게 "말단 경찰 따위가"라며 욕을 했다. 구름의 부모님을 죽인 것에 대해서는 "날 짜증나게 했다. 네 아버지가 지오 빼돌리고 살려달라고 하더라. 건방지게 누구한테 설교를 해"라고 말했다. 분노한 구름은 "누가 이길지 끝까지 가보자"라고 말했다.


지오는 구름이 김철수를 만났다는 정보를 듣고 재빨리 현장을 찾았지만, 이미 구름이 김철수를 데리고 떠난 후였다. 구름이 도착한 곳은 한 외곽으로 김유철이 기다리고 있었다. 구름은 김유철에게 "김철수의 자백을 받았다. 증거로 쓰일 수 있을 것"이라며 김철수와의 대화를 녹음했음을 보고했다. 하지만 그때 정실장(정은채 분)이 보낸 무리가 들이닥쳐 구름과 김유철을 공격했다. 수갑을 풀고 다시 자유가 된 김철수는 총을 들고 반격을 준비했다.


구름은 아이를 대피시킨 후 홀로 맞서 싸웠고, 곧이어 지오가 도착해 구름을 위기에서 구했다. 지오는 구름에게 아이의 행방을 물었고 구름은 "아주 멀리 보냈다"라고 답했다. 또 "난 무서울 게 없는 사람들이 더 무섭더라. 결국 세상을 망친다. 제발 돌아와"라고 지오를 설득했다. 하지만 지오는 듣지 않으며 여전히 류중권(안내상 분) 편에 섰다.


두 사람의 대화가 이어지고 있던 어느 찰나, 김철수가 쏜 총에 구름이 맞고 쓰러졌다. 지오를 죽이려던 걸 먼저 파악한 구름이 몸을 던진 것. 지오가 초능력을 이용해 구름을 살리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구름을 떠나보낸 지오는 김철수를 죽였다.


극 말미 지오는 자신처럼 초월적인 힘을 가진 아이들이 복제돼 태어난 모습을 목도했다. 그리고 "오늘 홀로세가 끝났다"고 비장하게 말했다. 사실상 복제인간 새 시대를 연 것으로 긴장감을 높였다.


지오는 그동안 인간과 괴물의 경계에서 자신과 치열하게 싸워왔던 바. 너무도 혼란스럽던 삶이 복제 시대라는 결정까지 이어지게 한 분위기다. 특히 자신의 아이까지 낳고 한때 열렬히 사랑했던 여자가 반대한 길이었는데도 류중권과 함께했다. 그래서 더욱 구름의 죽음은 허망하고도 슬프게 그려졌다. 지오의 위험한 선택이 애석한 결말을 만들었다.


eun5468@sportsseoul.com


사진ㅣtvN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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