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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안은재기자]‘돌싱(돌아온 싱글)’ 언니들의 화려한 귀환이 반갑다.

배우 구혜선, 조윤희부터 방송인 김새롬 등 여성 연예인들이 이혼 후에도 활발한 방송 활동으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고 있다. 과거 이혼을 겪은 후 긴 시간 동안 공백기를 가졌던 것과는 사뭇 달라진 분위기다.

‘돌아온 언니’ 구혜선은 최근 그 어느때보다 방송가에 자주 얼굴을 비추며 ‘열일’ 중이다. 지난 9일 KBS2 ‘굿모닝 대한민국 라이브’에 출연해 데뷔 시절부터 최근 근황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또 구혜선은 KBS2와 SKY 채널 ‘수미산장’에도 출연해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는 파격 발언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는 지난 2016년 5월 안재현과 결혼했지만 2020년 7월 파경을 맞았다. 이혼으로 구혜선의 연예계 생활이 흔들리는 듯 했으나 2020년 2월 SBS 연예정보 프로그램 ‘본격연예 한밤’에 출연해 이혼 소송에 대해 솔직한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이혼 소송 중에도 매체와 SNS를 통해 대중과 소통하는 파격 행보라 관심은 높았다. 특히 구혜선은 자신의 과거는 물론 현재의 이야기에 대해서도 숨기기보단 솔직함으로 승부하며 많은 응원과 지지를 받고 있다.

김새롬3

지난 2015년 셰프 이찬오와 결혼했던 김새롬도 이혼 후 활발한 방송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우리 이혼했어요(이하 우이혼)’ 고정 패널로 출연한 것도 많은 화제를 모았다. 실제 이혼을 겪은 부부들이 나오는 프로그램에 김새롬 역시 패널로 합류, 스튜디오에서 자신의 이혼 경험을 되돌아보며 ‘돌아온 싱글’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그는 MBC ‘라디오스타’에서도 “여자 서장훈이 되는게 목표”라며 개인사도 유쾌하게 승화시키며 당찬 포부도 밝혔다.

이뿐 아니라 배우 이동건과 결혼했던 조윤희도 결혼 3년 만에 파경소식을 전해 안타까움을 더했지만, 평소 좋아하는 동물들과 함께할 수 있는 방송으로 복귀해 반가움을 더했다. 평소 유기견들의 수호천사로 알려진 조윤희는 이혼 후 첫 활동으로 지난해 SBS ‘동물농장’ 스페셜 MC를 선택한 것. 이어 SBS 특별기획 ‘어바웃 펫-어쩌다 마주친 그 개’에 출연해 여전히 선한 영향력을 뿜어내는 ‘반려견의 수호천사’로 활약했다.

조윤희

현재 영화 ‘미나리’로 최고 전성기를 달리고 있는 배우 윤여정도 과거에는 이혼으로 비호감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현 시대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분위기다. 그러나 당시에만 해도 각광받던 20대 여배우를 순식간에 비호감으로 낙인찍어버릴 만큼 이혼은 스타들에게는 무서운 흠 같은 존재였다. 하지만 이혼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것도 아니고, 개인사에 불과하다는 인식이 더해지면서 더 이상 숨길 존재도 아니게 됐다. 때문에 굳이 이혼을 했다고 해서 스타들이 여론을 의식해 공백기를 가질 이유도 사라지고 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한 방송 관계자는 “오히려 이혼을 예능으로 소화하는 방송인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고 과거와 달리 ‘이혼’이 방송 소재로 쓰이기도 한다. 과거에는 이혼 후 긴 공백기를 가졌지만 이제는 그렇지만도 않다. 달라진 시대상을 방송만 봐도 체감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eunjae@sportsseoul.com

사진|SBS·MBC·구혜선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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