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tvN '빈센조' 논란에 쓴소리를 했다.


16일 서 교수는 자신의 SNS에 '빈센조'에서 최근 중국산 비빔밥이 PPL로 등장한 사실을 언급하며 "물론 드라마 제작비 충당을 위해 선택한 상황이겠지만, 요즘 같은 시기엔 정말로 안타까운 결정인 것 같다"고 소신을 말했다.


이어 "최근 중국이 김치, 한복, 판소리 등을 '자국의 문화'라고 어이없는 주장을 계속해서 펼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라면서 "물론 이번 PPL은 한국을 타켓팅한 것이라기보다는, 한국 드라마의 전 세계 영향력을 통해 수 많은 나라에 제품 홍보를 노린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가장 우려되는 건, 중국어로 적힌 일회용 용기에 담긴 비빔밥이 자칫 해외 시청자들에게는 중국음식으로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도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14일 방송된 '빈센조' 8화에서는 중국 로고가 담긴 비빔밥 제품이 등장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비빔밥은 명백히 우리나라 음식인데 중국어로 뒤덮여있으니 얼마든지 오해를 불러일으킬만한 상황으로 시청자들은 심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게다가 요즘 중국은 김치, 한복 등 우리 문화를 자국 문화로 흡수하려는 듯 의도적인 동북공정을 벌이고 있기에 비난은 더욱 거셌다.


한편 서 교수는 지난 1일 3·1절을 맞아 배우 송혜교와 LA한국문화원에 '해외에서 만난 우리 역사 이야기 -LA편' 1만부를 기증했다.


다음은 서경덕 교수 글 전문


친한 기자분이 갑자기 연락을 줘서 알게 됐습니다. tvN 드라마 ‘빈센조’에서 ‘중국산 비빔밥’이 PPL로 등장했다는 것을요.


물론 드라마 제작비 충당을 위해 선택한 상황이겠지만, 요즘 같은 시기엔 정말로 안타까운 결정인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최근 중국이 김치, 한복, 판소리 등을 ‘자국의 문화’라고 어이없는 주장을 계속해서 펼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번 PPL은 한국을 타켓팅한 것이라기 보다는, 한국 드라마의 전 세계 영향력을 통해 수 많은 나라에 제품 홍보를 노린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가장 우려되는 건, 중국어로 적힌 일회용 용기에 담긴 비빔밥이 자칫 해외 시청자들에게는 중국음식으로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암튼 문득 무한도전 팀과 함께 비빔밥을 전 세계에 홍보했던 시절이 생각납니다. 뉴욕타임스 및 뉴욕 타임스스퀘어를 통해서 말입니다. 그럼 오늘 점심은 비빔밥을 먹으러 가야겠습니다. 더 더워지기 전에 돌솥비빔밥으로


eun5468@sportsseoul.com


사진ㅣtvN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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