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학교폭력 의혹을 인정하고 활동을 중단한 배우 지수에 대해 초등학교 동창생들의 증언이 이어졌다. 폭행은 물론이고, 성적 괴롭힘도 있었다는 주장이었다.


지난 20일 방송된 MBC'실화탐사대'에서 '13년전 당신이 한 일을 알고 있다'라는 제목으로 지수의 초등학교, 중학교 동창들이 출연해 당시 교실 안팎에서 벌어졌던 지수의 학교폭력을 공개했다.


키가 186cm인 지수는 초등학교 때도 남다른 덩치를 자랑했고 유도부에서 활동했다. 과거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초등학교 때 유도부였다. 서울시 대회 1등, 전국 대회 2등, 일본에서 열리는 경기에는 국가대표 마크를 달고 경기를 치르기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덩치가 컸던 지수는 친구들 사이에서 공포스러운 존재였다는 증언이 이어졌다. 동창 A씨는 "수련회 때 같은 반 남학생들끼리 숙소를 쓰는데 거기서 성적행위가 있었다. 같은 반이라서 같은 숙소에 있던 친구들은 다 봤다. 그 다음 목표가 제가 되면 큰일 나니까 보고도 모른 척 했던 친구들도 있을 거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동창 B씨도 "처음에는 단순 성희롱이나 언어폭력 정도만 하더니 수위가 점점 세졌다. 얼굴에 봉지를 씌워놓고 밤에는 불 꺼놓고 하면 된다는 둥 그런 얘기를 했었다. 얼굴에 실제로 봉지를 씌웠었다"고 폭로했다.


C씨는 "나는 지수 빵셔틀이었다. 빵 사와라 우유 사와라 했고 1분 안에 못오면 때렸다"고 말했다. 또 "자주 돈을 갈취 당했다. 오천원에서 만원, 많게는 10만원까지 액수가 늘었다. 중간고사가 있으면 대리시험을 요구했다"면서 "지수는 저희 반에서는 왕이었다. 폭군 연산군 같은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재차 불거진 학교폭력 의혹에 대해 지수의 소속사는 "연락이 닿은 피해자들에게 계속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며 해결해 가고 있다. 성폭력 등의 주장은 사실무근이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지수 역시 "학창시절 일진 무리들과 어울리게 되면서 어리석게도 대단한 권력을 가졌다는 착각 속에 살았다. 하지만 따돌림, 강매, 대리시험, 성희롱, 성폭행은 모두 절대 사실이 아니다. 기회를 주신다면 나로 인해 상처받은 분들께 사과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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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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