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방송인 박나래의 커리어에 흠집이 생겼다. 성희롱 발언으로 불명예 행보를 만든 가운데, 직접 사과는 전하지 않아 지적이 멈추지 않고 있다.


박나래는 오늘(25일) 소속사를 통해 '헤이나래' 하차를 알리면서 "웹예능 '헤이나래' 제작진으로부터 기획 의도와 캐릭터 설정 그리고 소품들을 전해 들었을 때 본인 선에서 어느 정도 걸러져야 했고, 표현 방법에 대해서도 더 고민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던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번 논란은 '헤이나래' EP.2에서 시작됐다. 박나래는 속옷만 입은 남자 인형 몸을 만지며 "그것까지 있는 줄 알았다", "너무 뒤가 T 아니냐" 등 수위 높은 발언을 했다. 이어 남자 인형 몸이 모자이크 처리되며 "(조신) K-매너", "방금 25금 아니에요?" 등 자막도 지나가며 불편한 분위기가 조성됐다. 섬네일의 "39금 못된 손 감당 불가", "수위 조절 대실패"라는 문구도 시청자를 불쾌하게 했다.



뿐만 아니라 EP.0에서도 박나래가 남자 출연자들 앞에서 "팬티 안에 두 글자", "바지 속의 고추", "고추는 채소다", "바지를 삐 처리해 주세요" 등의 말을 남기고 테이블 다리를 발로 비비며 음란한 행동을 연출한 것도 재조명돼 일은 더욱 커졌다.


박나래가 사과 의사를 표명했지만 이는 자신이 직접 알렸다기 보다 소속사가 전한 모양새로, 이 부분 또한 지적받고 있는 상황이다. '헤이나래'가 폐지되는 지경까지 이르며 어느 정도 사태는 일단락됐지만, 소속사 뒤에 숨은 행보는 여전히 아쉽다. 연예 대상까지 수상하며 커리어 하이를 찍은 그가 직접 사과는 면피하려는 듯한 태도로 오점을 남길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eun5468@sportsseoul.com


사진ㅣ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헤이나래' 유튜브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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