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이동준
울산 현대 이동준(오른쪽 두 번째)이 3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FC와 K리그1 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 선제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성남=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한일전 아픔? 대표 선수라면 다 이겨내야 한다고….”

이동준은 3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7라운드 성남FC 원정 경기에서 전반 22분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은 뒤 4분이 지나 결승골을 해냈다. 윤빛가람이 오른쪽 측면에서 차 올린 공을 문전에서 머리로 받아넣었다.

울산은 이동준의 헤딩골로 1-0 신승했다. 최근 3경기 연속 무승(2무1패)을 떠안았던 울산은 4경기 만에 승점 3을 따냈다. 승점 14(4승2무1패)를 기록, 전북 현대(승점 17) 추격을 이어가며 2위에 매겨졌다.

이동준은 “비도 많이 오고 대표팀에서 (전날) 합류한 선수가 많아서 어려운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런 가운데 승점 3을 챙겨서 기쁘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파주NFC에서 코호트 격리하면서 훈련을 열심히 했다고 들었는데.

사실 소속팀에서 훈련 못 해서 걱정은 했다. 그래도 대표팀에서 선수들과 몸 상태를 잘 유지했고, 경기를 뛸 수 있었던 것 같다. 격리하면서도 할 건 다 했다. 훈련도 다치지 않는 선에서 모두 했다.

- 오늘 오전 대표팀 다녀온 선수들이 홍명보 감독과 티타임을 했다고.

감독께서 휴식기 동안 (우리가) 빠져 있었기에 여러 가지 미팅을 통해 전달을 하셨다. 특히 팀에 남이 있던 선수들이 힘들게 훈련했다면서 대표팀 다녀온 선수들이 책임감 갖고 더 좋은 모습 보여달라고 하셨다.

- 홍 감독께서 한·일전 패배로 상처입은 선수들에게 ‘스스로 이겨내라’고 조언했다고.

감독께서는 워낙 경험이 많으신 분이다. 대표 선수라면 다 이겨내야 하는 부분이라고 했다. 팀에서 더 노력해서 발전해야 한다고. 그 부분을 잘 이행하려고 한다.

- 울산에서 움직임이 더 가벼워지고 득점도 많이 난다.

작년에는 (부산 소속으로) 이기는 경기보다 지는 경기가 많았다. 내려서서 하는 플레이도 잦았는데, 팀 상황이 바뀌면서 나 역시 달라진 건 있다. 지금 팀에 맞게 나도 움직이고 있다.

- 대표팀 가기 전,후로 어수선한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승점 3을 모처럼 따냈는데.

정말 대표팀 가기 전까지 우리 팀 결과가 안 좋아서 마음이 무거웠다. 대표팀 경기 끝나고도 (격리 문제로) 소속팀에서 곧바로 경기를 뛰느냐, 마느냐 얘기가 나오지 않았느냐. 그러나 선수로 팀에 도움이 되고 싶었기에 경기를 뛰고 싶었다. 그래서 이번 승점 3이 더 값지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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