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방송인 박수홍(51)이 모친과의 방송은 휴식기를 갖지만 개인 스케줄은 변함없이 소화한다.


최근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친형 부부에게 금전적인 피해 본 사실을 밝혔던 박수홍이 지난 3일 JTBC 예능프로그램 '독립만세' 녹화를 통해 방송 활동 소식을 알렸다. '독립만세' 측은 "박수홍는 스페셜 MC로 출연했다"면서 "평소 송은이 씨의 오랜 절친으로 독립을 축하해주기 위해 출연해 본인의 독립 노하우도 공개, 초보 독리버들에게 전수해 줬다"고 했다.


이와는 달리 SBS '미운 우리 새끼(마우새)'에서는 사실상 어머니와 동반 하차 소식을 알렸다. 제작진은 3일 공식 입장을 통해 "출연자인 박수홍이 어머님과 휴식기를 갖고 싶다는 의견을 제작진에게 전달했기에 알린다"며 "박수홍과 어머님은 시청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사과드리며, 제작진에게도 먼저 양해를 전했다. 이에 제작진은 박수홍과 어머님의 의견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우새 하차'는 자신의 논란으로 모친이 함께 구설에 오르자 어머니를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수홍은 피해를 인정하는 글에서도 "부모님은 최근까지 이런 분쟁이 있었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하셨다. 제가 가장 괴로운 부분은 부모님께 큰 심려를 끼친 점이다. 부모님에 대한 무분별한 비난과 억측은 멈춰주시길 진심으로 부탁드린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와 별개로 혼자 출연하는 MBN '동치미' 녹화는 현재까지는 예정대로 8일 진행할 계획이다.


박수홍과 친형과의 분쟁은 결국 법정 싸움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3일 박수홍의 법률대리인은 보도자료를 통해 박수홍이 친형에게 합의안을 제시했지만 이 합의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아서 오는 5일 정식 고소절차 등 민·형사상 법적 조치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친형 측 역시 지인의 입을 통해 적극 대응을 알리며 법정에서 진실공방이 예고되고 있다.


박수홍 측은 법률대리의 보도자료를 통해 앞서 제시한 합의 사항도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박수홍은 '친형 내외 및 그 자녀의 전재산을 공개하고, 박수홍님의 전재산을 상호 공개한다. 위 재산 내역을 합한 후 이를 7(박수홍)대3(친형 가족)으로 분할한다. 법인 재산 역시 위와 같은 방식으로 분할한다'는 점을 합의를 위한 최우선 조건으로 내걸었다.


이어서 '친형 내외는 박수홍을 악의적으로 불효자로 매도한 점, 법인재산 횡령, 박수홍님에 대한 정산 불이행에 대하여 분명히 사죄한다', '본건 합의가 성립될 경우 박수홍, 친형 및 그의 배우자는 국민들께 심려를 끼친 부분에 대하여 공개사과하고, 향후 기부나 봉사활동을 통해 국민들께 사죄하는 진정성을 보인다. 이에 대한 각서를 작성하고, 재산출연계획을 각서에 명시하고, 이를 반드시 이행한다' 등의 내용으로 사회적.도의적 책임도 기대했다.


그러나 박수홍과 친형 박진홍 간 갈등은 합의에 이르는 것은 고사하고 만남도 이뤄지지 않는 가운데 지인들의 증언을 통한 비방이 오가면서 결국 법정공방으로 이어지게 됐다. 박수홍 변호인의 보도자료에 앞서 모 매체에서는 박진홍 측 지인이 박수홍 명의로 아파트와 상가가 여러 채 있다며 부동산 등 재산상황을 증언해 화제를 모았고 박수홍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러한 내용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박수홍 측은 5일 정식 고소절차 등 민·형사상 법적 조치에 착수한다고 밝히며 형제간의 논란과 분쟁은 수사기관과 법정에서 시시비비가 가려질 것이다. 다만 그 기간과 과정은 길고 양측 모두에게 적지 않은 타격을 줄 수 밖에 없어 팬들의 안타까운 한숨을 자아내고 있다.

hongsfilm@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