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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혐오를 멈춰달라는 여성의 푯말. 휴스턴 | AFP연합뉴스

[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 아시아계 여성이 또 테러를 당했다.

4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등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아시아계 여성이 반려견과 산책 도중 흉기에 찔려 숨졌다. 테러를 당한 여성은 64세의 아시아계 케 치에 멩으로, 그는 3일 오전 7시께 캘리포니아주 리버사이드에서 반려견 두 마리와 함께 산책하던 중 복부를 흉기에 찔리는 공격을 받았다. 그는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목숨을 잃었다.

당시 경찰은 한 여성이 흉기에 찔려 고통받고 있다는 전화와, 노숙자로 보이는 여성이 마당을 돌아다니며 수상한 모습을 보인다는 신고 전화를 받았다.

출동한 경찰은 인근 지역을 수색하던 중 23세의 다린 스테퍼니 몬토야를 검거해 살인 등 혐의로 구금했다.

몬토야는 지난달 30일 한 쇼핑몰 인근에서 스케이트보드로 여성을 공격한 혐의로 체포된 전력이 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유행 기간 시행 중인 정책 탓에 통보 시 출두하라는 명령을 받고 풀려난 것으로 알려졌다.

리버사이드 경찰 대변인은 몬토야를 조사했지만 인종 때문에 희생자를 공격했음을 시사하는 어느 것도 발견하지 못했다며 인종범죄와는 거리를 뒀다고 CNN은 전했다. 대변인은 “용의자는 LA카운티에서 온 노숙자로서 분명히 정신 건강과 약물 남용 문제를 겪고 있다”며 “이 공격은 다른 누구에게라도 발생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뉴욕 경찰을 인용한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아시아계 증오범죄는 올해 35건 발생했다. 지난 2019년 3건의 비해 10배 이상 증가한 수치를 보여주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사건을 아시아계 혐오 범죄가 아니라고 선을 긋기에는 애매한 상황이다.

pur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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