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학
NC 이재학이 지난해 7월 1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리그 키움과 NC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고척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문학=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NC 이동욱 감독이 구단 첫 번째 토종 에이스 이재학(31)과 약속을 실천했다. 올해 첫 경기에서 고전한 이재학이지만 이 감독은 캠프부터 느낀 변화가 틀리지 않았음을 강조하며 이재학을 다시 1군에 올린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14일 문학 SSG전을 앞두고 전날 호투한 강동연에 대한 질문부터 받았다. 이 감독은 “강동연이 심리적으로 이전보다 많이 강해졌다. 작년에는 마운드에서 흔들리는 모습이 많았다. 벤치를 보면 바로 뺀다고 말한 적도 있다. 어제는 이전보다 편하게 던진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돌아봤다.

2013년 두산에 입단한 강동연은 전날 처음으로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5이닝 2실점(1자책)으로 활약하며 선발승도 거뒀다. 이 감독은 “투구폼도 좀 바뀌었다. 스윙이 좀 짧아졌다. 본인이 뭐가 강점인줄 알고 부단히 노력했다. 평가전과 시범경기하면서 작년보다 좋아진 것을 봤다”며 “어제 잘 했지만 일요일에 다시 선발 등판할 수 있는 상태는 아니다. 그래서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강동연은 퓨처스리그에서 계속 선발로 돌면서 1군 복귀를 준비할 것이다. 1군에서 다시 선발을 할 수도 있고 롱으로 갈수도 있다”고 전했다.

강동연이 빠진 선발 한 자리를 이재학이 들어간다. 이 감독은 “일요일 선발투수는 이재학이다. 지난 경기에서 안 좋았지만 한 경기만 보고 평가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한 번은 다시 정비해서 다음 기회를 주기로 했다. 2군으로 내릴 때에도 일요일에 돌아올 것이라고 약속했고 퓨처스리그에서도 이에 맞춰 어제 등판했다”고 말했다.

이재학은 올시즌 첫 경기인 지난 7일 창원 롯데전에서 3.2이닝 5안타 6볼넷 6실점으로 고전했다. 그러나 이 감독은 “작년보다 분명 좋아진 게 있다 ”며 절치부심한 자세로 캠프를 소화한 이재학의 반등을 기대했다. 이재학은 NC 1군 첫 해였던 2013년 10승·평균자책점 2.88로 활약하며 신인왕을 수상한 바 있다. 2016년까지 4연속시즌 두 자릿수 승을 거뒀는데 점점 더 기복이 심해졌고 지난해에는 한국시리즈 엔트리에도 포함되지 못했다. NC는 이재학과 강동연을 두루 바라보며 앞으로 선발진을 구상할 계획이다..

한편 이 감독은 이날 KBO리그 데뷔전을 치르는 선발투수 웨스 파슨스에 대해 “특별히 투구수를 정하지는 않았다. 일단 5이닝 이상은 생각하고 있다”며 “오늘 경기 후 컨디션을 보겠지만 일단은 다음주 화요일, 일요일 등판도 생각한다”고 말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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