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쾌한덩크
전주 KCC 송교창이 지난 2월 8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경기에서 덩크를 꽂아넣고 있다.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최민우 기자] “경기 시작 직전까지 확인을 해봐야할 것 같다.”

전주 KCC를 이번시즌 1위에 올려놓은 장본인, 그 공로를 인정받아 정규리그 MVP에 오른 송교창(25)의 부상이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송교창은 오른쪽 엄지 발가락 힘줄에 염증 증상으로 인천 전자랜드와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 전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그는 지난 2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3차전에도 통증이 가라앉지 않아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팀의 45점차 대패를 지켜봐야했다.

KCC 관계자는 26일 스포츠서울과 통화에서 “송교창의 부상 상태는 여전히 똑같다. 인대가 손상된 것이 아니라 다행이다. 통증만 가라앉으면 되는데,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다음날 전자랜드와 4차전이 시작하기 전까지 지켜봐야할 것 같다. 감독도 송교창의 출전여부를 두고 계속 고심하는 중”이라며 송교창의 출전 여부에 확답을 주지 않았다.

김상규
전주 KCC 김상규가 지난 2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슛이 안들어가자 아쉬워하고 있다. 제공|KBL

송교창의 출전 여부는 KCC에게 매우 중요하다. 임시방편으로 김상규가 나서고 있지만, 체력적 한계를 느끼는 모습이다. 김상규는 1,2차전에서 각각 23분 51초, 34분 1초동안 코트에 나섰지만, 3차전 출전시간은 17분 45초로 대폭 줄었다. 정규리그에서도 평균 9분 41초밖에 출전하지 못한 탓에 타이트한 상황에서 격일 간격으로 경기에 나서기란 쉽지 않은 몸상태다. 여기에 송창용과 곽동기까지 줄부상을 당해 4차전에 나서지 못한다.

정효근
인천 전자랜드 정효근이 지난 2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경기에 나서고 있다. 제공|KBL

반면 전자랜드는 정효근까지 가세해 완전체로 나아갔다. 정효근과 이대헌이 함께 뛰면서 공수에서 짜임새가 좋아졌다. 빠른 트랜지션을 주무기로 하는 KCC를 상대로, 두 선수의 스피드는 뒤쳐지지 않았다. 정효근과 이대헌을 필두로 확실한 미스매치를 만든 전자랜드는 KCC 수비를 무력화 시키며 손쉽게 승리를 확보했다.

분위기가 오를 대로 오른 전자랜드에 맞서기 위해선 송교창의 복귀가 KCC에게 절실하다. 송교창은 위기에 처한 KCC를 구할 수 있을까.

miru042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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