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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와 다정한 한때를 보냈던 효자 곤살로 이과인(왼쪽). /이과인 트윗

[스포츠서울 박병헌전문기자]아르헨티나 국가대표 공격수 곤살로 이과인(34)의 어머니 낸시 자카리아스가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향년 64세.

풋볼 이탈리아는 이과인의 어머니가 지난 27일 오전 4년간의 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고 28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이과인의 어머니에 대한 사랑은 각별하고 유명하다.

2020년 3월 세리에A 유벤튜스 소속 당시 팀 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자가격리를 지시 받았으나 어머니 병문안을 위해 급히 아르헨티나로 떠났다. 이과인은 공항에서 경찰의 저지를 받았고, 코로나19 음성 반응 확인서를 제출하고 자가용 비행기를 이용하는 등 우여곡절 끝 아르헨티나에 도착할 수 있었다. 투병중인 어머니를 보기 위함이었지만 비난도 적지 않았다.

이과인은 2018년 국가대표 소집 이후 가진 인터뷰에서도 “2016년 코파아메리카 이후 어머니의 병을 알게 됐고, 어머니의 병간호를 위해 은퇴를 고민했지만 어머니의 설득 끝에 계속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레알 마드리드, 유벤튜스 등 빅클럽에서 활약했던 이과인은 2020년부터 친형인 페데리코와 함께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인터 마이애미 소속으로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이과인은 어머니의 병세 악화 소식을 듣고 형과 함께 아르헨티나로 급히 돌아가 어머니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볼 수 있었기에 그나마 다행이었다.

bhpark@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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