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손흥민. 최승섭기자

[파주=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손흥민 와일드카드 후보에 있다.”

김학범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은 2020 도쿄올림픽 남자 축구 본선을 3개월여 앞두고 최대 관심사인 와일드카드(25세 이상 선수·3장) 얘기에 이렇게 말하며 무한 경쟁을 예고했다.

김 감독은 28일 파주NFC에서 기자회견을 올림픽을 대비한 청사진을 밝혔다. 전력의 핵심 구실을 할 와일드카드 얘기에 그는 “와일드카드는 11명의 후보군이 있다. 전 포지션에 다 있다”며 “손흥민도 들어가 있다. 다만 아직 선정하기 어렵다. 지난해 1월 AFC U-23 챔피언십 우승 이후 한 번도 완전체로 훈련한 적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림픽 전) 오는 6월 평가전이 굉장히 중요하다. 최대한 정예 멤버를 모아서 선수들을 재평가해야 한다. 그리고 나서 와일드카드를 구체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A대표팀 ‘붙박이 원톱’인 황의조(보르도)가 “올림픽에 부르면 가겠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내게 굉장히 고마운 일”이라면서 ‘무조건 발탁‘을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황의조도 당연히 11명 후보 명단에 포함돼 있다. 본인이 먼저 의사를 밝혔다고 무조건 들어온다는 건 없다. 와일드카드는 정말 필요한 자리에 쓰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손흥민과 황의조는 나란히 김 감독이 이끈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당시 골키퍼 조현우와 함께 와일드카드로 선발돼 금메달을 합작한 적이 있다. 특히 황의조는 당시 선발 논란이 불거졌으나 대회 득점왕(9골)을 차지하며 화려하게 날아올랐다. 이후 유럽으로 넘어가며 축구 인생 전환점을 맞았다.

김 감독은 “와일드카드는 솔직히 말하면 나도 아직 누가 될지 모른다. 좋은 선수와 함께하고 싶은 건 맞는데 우선 변수가 많다”며 “(구단에서) 안된다고 하면 방법이 없다. 11명 대상자와 모두 접촉하면서 얘기를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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