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웅
가수 임영웅. 사진 | 뉴에라프로젝트

[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 트로트 가수 임영웅이 실내 흡연 논란에 대해 고개를 숙였다.

최근 임영웅은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뽕숭아학당’ 촬영 대기 중 건물 안에서 흡연했다며 의혹을 샀다. 또한 임영웅이 스태프들 사이에서 홀로 마스크를 쓰지 않고 돌아다니는 모습과 함께 실내 흡연을 하는 모습이 포착된 사진이 공개되면서 파장을 낳았다. 실내흡연과 관련해서는 지자체 신고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일자 매니지먼트사 뉴에라프로젝트는 “많은 분께 상심과 염려 끼친 것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임영웅이) 전자담배를 줄이고자 평소 니코틴이 함유되지 않은 액상을 병행해 사용했다”며 이는 담배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사용했다고 해명하면서도 “실내에서 사용은 일절 금지하겠다. 사회적 책임을 다하도록 충분한 지원을 하지 못해 많은 분께 불편과 염려를 끼쳤다”고 거듭 사과했다.

임영웅 역시 “팬분들께 큰 상처와 실망감을 드리게 됐다. 책임감을 가지고 모든 순간 임했어야 했는데 제가 부족했던 것 같다”고 직접 사과하며 “오늘을 교훈 삼아 스스로 돌아보며 반성하고 성숙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보내주시는 질책과 훈계 가슴속 깊이 새기겠다”고 반성했다. 현행법상 니코틴이 포함되지 않은 액상을 사용하는 전자담배 사용자는 과태료 부과대상에서 제외된다.

최근 연예계에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이어 발생하며 재확산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논란은 많은 아쉬움을 샀다. 지난해 ‘미스터트롯’에서 ‘진(眞)’으로 발탁된 뒤 각종 러브콜을 받으며 줄곧 꽃길만을 걸어왔던 임영웅에게 닥친 첫 위기이기에 어떻게 헤쳐나갈지 관심이 컸지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정공법을 택하며 실내흡연 논란은 별 탈 없이 마무리되는 듯한 분위기다.

특히 임영웅은 지난 5일 방송된 ‘뽕숭아학당’ 1주년 특집에서 지난 1년을 돌아보며 ‘초심’을 이야기해 더욱 눈길을 끌었다. 그는 ‘뽕숭아학당’ 1회 당시 자신의 모습을 본 뒤 “힘들었다”라는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당시 오디션 준비하고 끝난 뒤 갑자기 받은 관심에 너무 놀라고 적응하느라 힘들었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나 임영웅은 “분명한 건 그때나 지금이나 행복한 건 변함이 없다. 지금도 너무 행복하다”라며 자신의 1년 전 모습을 보며 “영웅아 지난 시간 힘들었을 때를 잘 버텨줘서 고맙고, 앞으로 더 행복한 일을 만들자”라고 약속했다. 갑작스러운 논란이 아쉽지만, 이번을 계기로 임영웅이 한층 더 성숙하고 단단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뉴에라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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