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_이제훈 신임 사장 목동점 첫 출근 (1)
이제훈 홈플러스 신임 사장(오른쪽)이 취임 첫날인 10일 오전 서울 양천구 홈플러스 스페셜 목동점으로 출근해 서울지역 유일한 여성 점장인 김현라 목동점장과 대화를 나누며 현장 목소리를 청취하고 있다.  제공 | 홈플러스

[스포츠서울 김자영기자] 이제훈 홈플러스 신임 사장이 취임 첫 날 매장을 깜짝 방문했다. 홈플러스에서 신임 CEO가 취임 첫 날 자신의 집무실보다도 현장을 먼저 찾은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홈플러스는 이제훈 신임 사장이 10일 공식 취임했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통상 취임 첫날 진행하는 취임식 행사를 하루 뒤로 미루고 ‘홈플러스 스페셜’ 서울 1호점이자 서울지역 홈플러스 대형마트 점포 중 유일하게 여성 점장이 근무 중인 홈플러스 스페셜 목동점을 방문했다.

이 사장은 출근 첫 날 사전 통보 없이 ‘깜짝 방문’ 형태로 목동점을 찾았다. 신임 사장이 특정 매장을 방문한다는 계획이 전해지면 과도한 의전이나 대청소 등 점포 현장 직원들의 불편함이 발생할 것을 배려한 행보다. 이 사장은 김현라 목동점장과 환담을 나누고 점포현황 등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이 자리에서 이 사장은 “오늘이 출근 첫날인데 이 곳 현장의 여러분과 눈을 마주치고 인사를 나눌 때 직원들의 반짝이는 눈빛에서 깊은 자부심과 매장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그 뜨거운 기운들을 모아 의미 있는 도전을 함께한다면 어떠한 경쟁에도 이길 수 있는 단단한 회사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대한민국 유통업계를 선도해온 홈플러스 성공 신화의 주인공은 직원이었다. 여러분의 경험과 고민에서 나오는 아이디어들을 경청하고 모으는 일을 앞장서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또 직원들에게 홈플러스에 대한 비전과 경영계획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오늘은 고객이 선호하는 회사, 지속 가능한 회사, 직원이 행복한 회사인 ‘새로운 홈플러스’로 나아가는 첫날이 될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앞으로 고객에 집중한 네 가지 방향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오프라인 경쟁력을 되살려 고객이 홈플러스를 방문할 이유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고 △온라인 사업을 강화해 고객이 가장 선호하는 쇼핑환경을 조성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ESG 경영으로 고객이 응원하는 회사를 만들고 △홈플러스의 첫 번째 고객인 직원이 행복한 회사를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 사장은 “유통업의 강자 홈플러스를 만든 근간이자 홈플러스의 새 미래를 결정짓는 핵심 경쟁력은 고객과의 접점인 현장에 있다. 고객의 눈으로 바라보고 행동하며 고객의 입장에서 해답을 찾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 사장의 취임식은 취임 다음날인 11일 집무실에서 취임 소감을 동영상으로 간략히 촬영해 임직원들에게 이메일로 발송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코로나19 방역 수칙 준수와 더불어 강당에 임직원들을 동원해 취임사를 읽는 훈시 형식의 허례허식을 과감히 버리겠다는 이 사장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sou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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