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CCER-PORTUGAL/RONALDO
유벤투스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왼쪽)와 그의 어머니인 돌로레스 아베이로. 로이터연합뉴스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포르투갈 복귀는 아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유벤투스·포르투갈)의 에이전트인 호르헤 멘데스는 15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매체 ‘헤코르트’를 통해 최근 불거진 호날두의 친정팀 스포르팅 리스본 복귀 얘기에 선을 그었다.

멘데스는 “호날두는 스포르팅의 올 시즌 리그 우승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 그러나 현재 그의 커리어 구상에서 포르투갈 복귀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스포르팅 유스 출신인 그는 지난 2003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를 통해 빅리그에 입성했다. 세계 최정상급 공격수로 거듭난 그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를 거쳐 2018년부터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에 몸담고 있다.

한국 나이로 서른일곱 살인 그는 올 시즌 리그 득점 선두(28골)에 매겨진 데 이어 공식전에서 35골을 기록, 여전한 클래스를 뽐내고 있다. 유벤투스와 계약 기간은 내년까지다.

하지만 유벤투스가 세리에A 우승 실패는 물론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기 탈락 등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리그 5위로 밀려난 유벤투스는 차기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 마지노선인 4위 진입에 몰두 중이다. 가뜩이나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재정난에 허덕이는 유벤투스가 챔피언스리그 출전권까지 잃으면 주력 선수를 지킬 여력이 없다.

자연스럽게 호날두의 미래도 수면 위로 떠 올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등이 차기 행선지로 거론되고 있는데, 최근 포르투갈 리그 우승을 확정한 스포르팅은 모친 돌로레스 아베이로의 말 한마디에 관심을 얻었다. 아베이로는 최근 자국 방송국과 인터뷰에서 “아들을 만나면 다음 시즌 스포르팅에서 뛰도록 설득하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멘데스는 호날두가 조국으로 돌아갈 생각이 없음을 공식화하며 스포르팅 컴백설을 진화(鎭火)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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