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ue Jays Red Sox Baseball
지난달 21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레드삭스를 상대로 투구하는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 보스턴|AP연합뉴스

[LA=스포츠서울 문상열전문기자] 재대결이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찰리 몬토요 감독은 주초 19일(한국 시간)부터 벌어질 지구 라이벌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3연전 첫 판에 에이스 류현진(3승2패 2.95)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보스턴도 좌완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5승1패 4.15)가 예고됐다. 둘은 지난달 21일 펜웨이파크에서 처음으로 맞붙은 바 있다.

펜웨이파크에서 2-4 패전을 맛본 류현진은 5이닝 동안 8안타 1홈런 2삼진 4실점했다. 로드리게스는 6이닝 3안타 2홈런 1볼넷 6삼진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는 엘리트 지구답게 최하위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제외하고 선두 보스턴을 포함한 상위 4팀의 게임차가 2.0에 불과하다.

토론토는 지난 주 내셔널리그 동부지구와의 인터리그에서 5승1패로 초강세를 보였다. 시즌 22승17패. 그러나 이번 주부터는 라이벌전의 험난한 일정이다. 비록 플로리다 더니든 경기이지만 보스턴 레드삭스 3연전, 템파베이 레이스와 4연전에 이어 뉴욕 원정길을 떠나 양키스와 3연전을 치르는 라이벌 10연전이 기다리고 있다.

몬토요 감독으로서는 라이벌전 첫 단추를 잘 꿰야하는 터라 보스턴전에 에이스를 내세워 기선제압을 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보스턴은 지난 시즌의 팀이 아니다. ‘꾀돌이’ 알렉스 코라가 다시 지휘봉을 잡으면서 큰 전력보강없이 AL 동부의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코라 감독은 사인 훔치기의 주역으로 MLB 커미녀서로부터 1년 출장정지 징계를 받아 현역에서 물러나 있었다. 구단은 흠집많은 코라를 다시 불렀다. 그의 2018년 월드시리즈 우승의 능력만큼은 인정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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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레드삭스 좌완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는 토론토를 상대로 6이닝 동안 2실점해 승리투수가 됐다. 보스턴|AP연합뉴스

보스턴은 지난 시즌 60경기 단축일정에서 24승36패로 AL 동부 꼴찌로 주저 앉았다. 하지만 올해 41경기에서 지난 시즌의 승수를 뛰어 넘어 25승16패를 기록했다. 막강한 공격력이 선두 질주의 원동력이다. 라인업에서 전년도 대비, 보강은 슈퍼 유틸리티맨 키케 에르난데스의 프리에이전트 영입 정도다.

류현진도 지난달 펜웨이파크에서 보스턴의 강타선에 무릎을 꿇었다. 3회까지는 2안타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그러나 타순이 두 번째 돌아온 4회 잰더 보가어츠의 시즌 첫 3점 홈런을 포함한 장타 3개를 허용하며 4실점으로 무너졌다. 토론토와 보스턴은 지난달 첫 시리즈를 2경기로 치러 1승1패로 승패는 가리지 못했다. 이번에는 3연전으로 승패를 가릴 수 밖에 없다.

류현진은 보스턴전에 승리가 없다. 3경기에 등판해 2패 평균자책점 4.24로 자신의 통산 2.95를 훨씬 웃돈다. 보스턴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 흥미진진한 게임이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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