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시경 오피셜 포토 1

[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발라드의 왕자, 성시경이 돌아온다.

성시경이 정규 8집 ‘ㅅ(시옷)’은 일상 속 사람, 사랑, 삶, 시간, 상처, 선물, 손길, 시 등 ㅅ(시옷)으로 시작하는 평범하지만 소중한 것들에 대한 메시지를 담아낸 앨범이다. 20일 오전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성시경은 “어마어마한 메시지보단 한곡 한곡 좋은 노래를 담았다”고 소개했다.

‘ㅅ(시옷)’은 성시경이 지난 2011년 9월 발매한 ‘처음’ 이후 약 10년 만에 선보이는 정규 앨범이다. 그는 “작년 봄에 내려고 했던 앨범이라 기운이 조금 빠지긴 했지만 그만큼 더 완벽하게 준비할 시간이 있었다. 20년만에 처음으로 시간에 쫓기지 않았다. 만족할만큼 준비할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앞서 독특한 앨범명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던 성시경은 사람, 사랑, 삶, 시간, 상처, 선물, 손길, 시선 등 ㅅ(시옷)으로 시작하는 다양한 단어와 그 의미를 앨범에 녹여냈다. 성시경은 “너무 많은 말들이 시옷이더라. 기획사가 없어서 큰 고민없이 정했다”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I Love U(아이 러브 유)’는 지친 일상 속 ‘설렘’에 무뎌진 사람들을 위한 곡으로 리스너들에게 풋풋한 떨림의 순간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유의 여유로운 느낌이 가득 묻어나는 댄스 실력도 선보일 예정이다. 성시경은 “원래 템포가 더 느렸는데 춤추는 곡을 만들려고 템포를 빠르게 땡겼다”며 “춤을 보시면 ‘역시 끝내주는구나’보단 ‘역시 한계가 있구나’하며 웃으실 거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성시경 오피셜 포토 7

그러면서 “tvN ‘온앤오프’란 방송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많은 걸 하면서 살고 있구나 느꼈다”며 “댄서가 될 순 없겠지만 이 나이에도 열심히 뭔가를 했구나라는 반응을 듣고 싶었다.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드린다면 타이틀곡으로 힘을 발휘해줄 수 있지 않을까 했다”며 43세에 댄스곡에 도전한 이유를 밝혔다.

타이틀곡 ‘아이 러브 유’를 비롯해 ‘And we go(앤 위 고)’, ‘방랑자’ ‘우리 한 때 사랑한 건’ ‘너를 사랑했던 시간’ ‘이음새’ ‘마음을 담아’ ‘Mom and dad (맘 앤 대드)’ ‘널 잊는 기적은 없었다’ ‘WHAT A FEELING(왓 어 필링)’ ‘나의 밤 나의 너’ ‘영원히’ ‘자장가’ ‘첫 겨울이니까’까지 총 14개 트랙의 음원이 담겼다.

이번 앨범에는 조규찬, 이규호, 심현보, 권순관 등 실력파 뮤지션과 작사가 김이나가 참여해 화려한 라인업을 완성했으며 성시경이 ‘우리 한 때 사랑한 건’ ‘이음새’ ‘마음을 담아’ 등 다수의 수록곡의 작곡을 맡아 완성도를 높였다. 성시경은 감미로움과 애절함을 오가는 깊은 보이스와 섬세한 표현력으로 정통 발라드, 신스팝 발라드, 레트로 스타일의 미디엄 팝 등 다채로운 장르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간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서만 얼굴을 비쳤던 성시경의 신보를 기다린 팬들은 이번 컴백에 반가움을 표하고 있다. 성시경은 “게을렀다. 후회한다. 부담없이 싱글을 낼 수 있었다면 이렇게까지 늦어지진 않았을 거 같다”며 “음반에서 음원시장으로 변하면서 앨범을 내야겠다, 팔아야겠다는 생각이 안들었다. 그래도 옛날 가수라 그런지 한두곡 싱글곡으로 내긴 아쉽더라. 준비가 잘 돼야한다는 생각이 컸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앞으로 활발한 활동을 예고했다.

신인 가수 같은 기분이라는 성시경은 앞으로 행보에 대해 “그만둘 때까지 사랑노래만 하고 싶기도 하다. 작품을 쓰는 것보다 작품을 연기하는걸 좋아하기 때문에 좋은 곡이 나오면 그 곡을 제 스타일로 만드는 걸 좋아한다. 사랑 노래 안에서도 충분히 표현하고 싶은게 많다”고 덧붙였다.

성시경의 신보는 21일 오후 6시 공개된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에스케이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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