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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호나이스의 모델 임영웅.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단기간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방법 중 하나는 네임밸류 높은 모델을 발탁하는 것이다. 업계 내 브랜드 모델 발탁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

청호나이스는 지난해 4월 임영웅을 전속모델로 발탁했고, 임영웅은 청호나이스 주력 제품의 주 구매층인 여성들에 친숙한 이미지를 앞세워 브랜드 이미지를 상승시켰다. 임영웅 효과에 고무된 청호나이스는 올해 임영웅과 재계약했다. 임영웅은 2년 연속 청호나이스 모델로 활동 중이다. 원광직 청호나이스 마케팅 총괄이사는 “지난해 임영웅이 보여준 진솔하고 신뢰감 가는 모습이 당사의 제품을 홍보하는데 도움이 됐다”며 “올해도 전속모델 임영웅을 활용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청호나이스의 우수한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코웨이, 방탄소년단 아이콘 정수기 광고 온에어
코웨이 모델 BTS.

올해 3월에는 코웨이가 글로벌 브랜드 광고 모델로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소속의 한류스타 방탄소년단(BTS)을 선정했다. 전 세계 남녀노소 연령층에게 사랑받으며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한다는 점에서 타깃 고객층을 확장하고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기대했다. BTS는 코웨이 기업이미지 뿐 아니라 주요 상품인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매트리스를 대표하는 모델로 활동 중이다. 특히 해외매출을 끌어올리고 글로벌 렌털시장 영향력 강화도 노리고 있다. 심병희 코웨이 마케팅실장은 “올해 코웨이가 넷마블과의 혁신 시너지로 글로벌 환경가전리더로 도약하는 중요한 시점인 만큼 글로벌 아티스트 BTS를 광고모델로 선정하게 됐다. 소비자와 친근하게 소통하는 콘텐츠와 디지털 마케팅으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모두렌탈의 프리미엄 음식물 처리기 브랜드 에코체는 출시 9개월만인 지난 3월 누적 매출액 160억원을 돌파했다. 뛰어난 성능 외에도 에코 그린, 에코 베이지 두 가지 색상의 프리미엄 뉴트로 디자인 덕분에 주방의 품격을 높이는 인테리어 가전으로도 인기다. 게다가 모델로 김남주를 발탁했고, 에코체는 ‘김남주 음식물 처리기’로 유명세를 탔다. 현빈이 전속 모델로 활동 중인 글로벌 가전 로봇 기업 에코백스(ECOVACS)도 에코백스 디봇 N8 PRO를 ‘현빈 로봇청소기’로 알리고 있다. 강력한 청소능력에 스마트한 장애물 감지 능력을 지녔다.

지난 18일에는 음식물 가전 전문 업체 세인홈시스가 음식물 처리기 싱크리더의 브랜드 첫 모델로 이승기를 발탁했다. 바른 음식물 처리기 싱크리더의 이미지 각인을 위한 바른 이미지의 이승기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를 소비자에 전달하기 위해서다. 같은날 해피콜은 2019년 하반기부터 이어져 온 ‘MZ세대 프렌들리’ 방침에 따라 브랜드를 대표하는 모델로 브레이브걸스를 선정했다. ‘펀슈머’인 MZ세대 특징을 고려해 주방 용품과 걸그룹의 만남이란 의외성을 의도했다. 독일 명품 주방용품 WMF도 동시에 브랜드 모델로 김성령을 발탁했다. WMF 측은 “변치 않는 열정과 자기 관리로 사랑받고 있는 김성령이 완벽을 추구하는 장인정신과 타임리스한 디자인 철학을 가진 WMF의 이미지에 잘 부합한다고 판단해 브랜드 모델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브랜드 이미지와 부합되는 모델 만큼 제품을 잘 알릴 수 있는 카드도 드물다. 제품을 대표할 수 있는 모델이라면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적지 않은 몸값을 지불하며 브랜드 모델을 발탁하는 이유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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