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역투하는 한화 윤대경
한화 윤대경이 지난 3월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시범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최민우 기자] 한화의 선발 투수 찾기 프로젝트가 언제쯤 성과를 낼 수 있을까.

올해 한화 마운드는 불안하기 그지없다. 시즌 전부터 우려했던 일이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더욱 심각하다. 외국인 원투펀치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인데, 닉 킹험은 부상으로 당분간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지게 됐다. 결국 확실한 선발 자원 중 남은 투수는 라이언 카펜터와 김민우 뿐이다. 4~5 선발도 못찾았는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3선발도 뉴페이스를 찾아나서야 한다. 일단, 필승조 윤대경까지 투입한 한화는 급한 불은 끈 상태다. 그러나 불안감은 여전하다.

윤대경
한화 윤대경이 지난 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IA 전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제공|한화

윤대경은 지난 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IA 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동안 49개 공을 던져 2안타 2볼넷을 내줬지만, 삼진 2개를 솎아내는 등 무실점 피칭을 선보였다. 그는 지난해 정규시즌 55경기에 출전해 5승 7홀드 평균자책점 1.59를 기록하며 야구 인생의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필승조로 활약한 윤대경은 올해도 팀 승리를 지켜내야하는 중책을 맡았다. 그러나 선발 마운드 붕괴로 인해 프로 데뷔 후 첫 선발 등판에 나섰고, 불펜에서처럼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했다. 이를 지켜본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도 윤대경의 선발 전환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대경
한화 윤대경이 지난 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IA 전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제공|한화

그러나 윤대경이 필승조에서 빠진다면 경기 후반 마운드 운용에 어려움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의 선발진 중 카펜터, 김민우, 킹험만 승리를 챙겼다. 3선발까지는 승리를 기대할 수 있지만 4~5선발은 그렇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길 수 있는 경기가 많지 않은데, 필승조를 투입시켜 승리를 지켜내야하는 상황에서 확실한 카드를 꺼내들지 못하는 순간을 마주하게 될 수 있다. 선발 투수가 6회까지 끌고 간다고 해도, 강재민과 정우람으로 3이닝을 막기엔 과부하 우려도 있다.

때문에 선발 자원으로 분류됐던 투수들의 반등이 절실한 한화다. 장시환, 배동현, 이승관 등 수많은 투수들이 차례로 선발로 나섰는데, 아직까지 성과는 없다. 한화의 리빌딩이 순항하기 위해서는 이들이 분발이 반드시 필요하다.

miru042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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