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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최민우 기자] 한화의 선발 투수 찾기 프로젝트가 언제쯤 성과를 낼 수 있을까.
올해 한화 마운드는 불안하기 그지없다. 시즌 전부터 우려했던 일이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더욱 심각하다. 외국인 원투펀치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인데, 닉 킹험은 부상으로 당분간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지게 됐다. 결국 확실한 선발 자원 중 남은 투수는 라이언 카펜터와 김민우 뿐이다. 4~5 선발도 못찾았는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3선발도 뉴페이스를 찾아나서야 한다. 일단, 필승조 윤대경까지 투입한 한화는 급한 불은 끈 상태다. 그러나 불안감은 여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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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대경은 지난 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IA 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동안 49개 공을 던져 2안타 2볼넷을 내줬지만, 삼진 2개를 솎아내는 등 무실점 피칭을 선보였다. 그는 지난해 정규시즌 55경기에 출전해 5승 7홀드 평균자책점 1.59를 기록하며 야구 인생의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필승조로 활약한 윤대경은 올해도 팀 승리를 지켜내야하는 중책을 맡았다. 그러나 선발 마운드 붕괴로 인해 프로 데뷔 후 첫 선발 등판에 나섰고, 불펜에서처럼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했다. 이를 지켜본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도 윤대경의 선발 전환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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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윤대경이 필승조에서 빠진다면 경기 후반 마운드 운용에 어려움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의 선발진 중 카펜터, 김민우, 킹험만 승리를 챙겼다. 3선발까지는 승리를 기대할 수 있지만 4~5선발은 그렇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길 수 있는 경기가 많지 않은데, 필승조를 투입시켜 승리를 지켜내야하는 상황에서 확실한 카드를 꺼내들지 못하는 순간을 마주하게 될 수 있다. 선발 투수가 6회까지 끌고 간다고 해도, 강재민과 정우람으로 3이닝을 막기엔 과부하 우려도 있다.
때문에 선발 자원으로 분류됐던 투수들의 반등이 절실한 한화다. 장시환, 배동현, 이승관 등 수많은 투수들이 차례로 선발로 나섰는데, 아직까지 성과는 없다. 한화의 리빌딩이 순항하기 위해서는 이들이 분발이 반드시 필요하다.
miru042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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