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채 영장실질심사 출석하는 장모 중사
극단적 선택을 한 공군 여성 부사관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장 모 중사가 2일 저녁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국방부 보통군사법원에 압송되고 있다. 제공 | 국방부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숨진 공군 부사관 성추행 피해 사건과 관련해 군검찰이 압수수색에 나섰다.

군검찰은 4일 성추행 피해 사건과 관련된 공군본부 군사경찰단과 관련 비행단 등에 대해 동시다발적인 압수수색에 나섰다. 국방부 검찰단은 이날 오전 계룡대 공군본부 군사경찰단을 압수수색 중이다. 공군본부 양성평등센터를 비롯해 공군 제15특수임무비행단과 제20전투비행단 군사경찰대대 등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 중이다.

지난 3월 A중사가 선임인 B중사로부터 억지로 저녁 자리에 불려나간 후 귀가 차량 뒷자리에서 성추행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고, A중사는 해당 사실을 정식 신고했고 이틀 뒤 2개월 간의 청원 휴가를 갔다. 이후 조사와 피해자 보호보다 부대 상관들의 조직적 회유가 이뤄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A중사는 자신의 신고에 대한 제대로 된 조치를 받지 못한 채 청원휴가를 마치고 복귀했지만, 나흘만인 지난 22일 부대 관사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국방부는 지난 1일 오후 7시를 기해 군사법원법 제38조(국방부장관의 군검찰사무 지휘/감독)에 따라 해당 사건을 공군에서 국방부 검찰단으로 이관해 수사할 것을 지시했다. 검찰단이 지난 1일 이번 사건을 이관받은 뒤 압수수색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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