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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양키스 유격수 글레이버 토레스는 올시즌 3개의 홈런과 3개의 병살타를 때렸다. AP연합뉴스

[LA=스포츠서울 문상열전문기자] 명문 뉴욕 양키스는 선두를 달려도, 하위권으로 추락해도 화제의 팀이다.

시즌 전 라스베이거스 도박사들은 아메리칸리그의 가장 강력한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로 뉴욕 양키스를 꼽았다. 그러나 현재 4연패 수렁에 빠지면서 AL동부지구 4위로 주저 앉았다. 최근 10경기 2승8패로 부진하다. 라이벌 보스턴 레드삭스에 주말 3연전을 안방에서 싹쓸이당하는 수모를 맛봤다. 보스턴이 양키스타디움에서 3연전을 휩쓴 경우는 2011년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었다.

9일(한국 시간)부터 천적인 미네소타 트윈스와 3연전을 시작한다. 2015년~2019년 5년 동안 한 번도 팀간 전적에서 열세를 보인 적이 없다. 5년 동안 통산 23승9패로 절대 우위를 지켰다.

양키스는 8일까지 딱 60경기를 치르며 31승29패 승률 0.517을 마크했다. 지난해 단축일정의 60경기와 어떤 차이가 있을까. 지난 시즌에는 60경기에서 33승27패를 기록했다. 승패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 지구 우승은 탬파베이 레이스에게 돌아갔다.

문제는 공격력이다. 양키스를 상징하는 ‘브롱스 바머(Bronx Bomber)’ 대포가 실종됐다. 2020시즌 60경기에서 홈런 94개를 기록했다. MLB 전체 5위였다. 올해 69개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공동 13위다. 득점 역시 차이가 크다. 2020년 315-2021년 223이다. 홈런과 득점은 비례한다. 팀타율도 0.247-0.228이다. 출루율 0.342-0.315, 장타율 0.447-0.371로 큰 차이가 있다. 게다가 병살타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의 58개로 불명예 선두다. ‘더블플레이 머신’이라는 비아냥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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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양키스 구원 루이스 세사가 지난 7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주자를 내보낸 뒤 땀을 닦고 있다. AP연합뉴스

그러나 전문가들은 아직 실망할 단계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에이스 게릿 콜(6승3패 2.26)을 중심으로 한 마운드가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98마일(158km)의 강속구를 뿌리는 루이스 세베리노가 조만간 빅리그에 복귀할 참이다.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세베리노는 마이너리그 재활경기로 복귀에 시동을 걸고 있다.

162경기 장기레이스의 운명은 투수가 쥐고 있다고 해도 지나차지 않다. 양키스는 마무리 아롤디스 채프먼이 지키는 불펜은 선발진보다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AL 동부는 탬파베이, 보스턴, 토론토, 양키스 4파전이다. 어느 팀이 포스트시즌에 탈락할지가 최대 관심사인 지구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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