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경

[스포츠서울 안은재기자]배우 이수경이 ‘로스쿨’에서 한계 없는 변신으로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어제(9일) 방송된 JTBC 수목극 ‘로스쿨’ 최종회에서 이수경은 강솔B의 성장 서사를 완성하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끝까지 붙들었다. 특히 이수경은 독특한 개성을 지닌 캐릭터를 자신만의 색으로 그려내며 매회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내왔다. 이에 그녀가 만들어낸 ‘강솔B의 매력’을 모아봤다.

#브라운관을 넘어선 도도한 아우라!

첫 방송부터 이수경은 냉철한 눈빛과 똑 부러지는 말투로 강솔B의 시크한 면모를 제대로 살리며 안방극장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여기에 칼 단발 헤어스타일이 차가운 이미지를 더욱 돋보이게 했고, 수려한 말솜씨와 포커페이스를 자랑하는 강솔B를 완벽하게 표현해 내 보는 이들의 감탄을 불러왔다.

10회에서 논문 표절 예비조사를 받는 강솔B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로스쿨 원장 오정희(길해연 분)와 김은숙(이정은 분) 교수의 날카로운 질문에도 당황하지 않고 차분히 대답을 이어나간 것이다. 역으로 할 말을 잃게 하는 강솔B의 말들은 순식간에 극의 분위기를 장악, 안방극장의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무엇하나 빠지지 않는 ‘연기 괴물’의 美친 감정 변주

13회에서는 강솔B가 감추고 있던 ‘논문 표절 사건’이 수면 위로 완전히 드러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했습니다. 표절”이라고 당당하게 학교 측에 자백한 그녀의 태도는 모두를 놀라게 했다. 앞서 ‘로시오패스’의 면모로 안방극장에 소름을 유발했던 그녀가 자신의 잘못을 밝히는 뜻밖의 선택을 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극의 주요 사건이었던 강솔B의 숨겨진 비밀이 완전히 밝혀지기까지 이수경은 시시각각 변모하는 캐릭터의 美친 감정 변주를 통해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매 순간 빛 발한 이수경의 연기력부터 애정 어린 종영 소감까지

어제(9일) 방송에서 강솔B는 정의법정변론경연대회 수상을 위해 물불 가리지 않고 나서는 모습을 보이며, “역시 강솔B 답다”라는 평을 들었다. 더불어 짜증 섞인 말투, 매서운 눈빛, 초조한 얼굴, 그리고 절박해 보이기까지 하는 강솔B의 감정이 눈에 띄게 나타나며 마지막까지 흥미로운 캐릭터에 눈을 뗄 수 없게 했다. 이처럼 이수경의 연기는 매 순간 빛을 발하며 요동치는 캐릭터의 면면을 세밀하게 풀어내 시청자들의 찬사를 쏟아냈다.

또한 비록 결선에는 떨어졌지만 최선을 다한 강솔B는 로스쿨즈와 뒤풀이를 했다. 엄마 한혜경(박미현 분)에게 강솔A(류혜영 분)와 팀을 해서 한심하다는 전화를 받았지만, 오히려 강솔B가 강솔A(류혜영 분)를 ‘언니’라고 칭하며 두둔했고, 술김에 피식 웃는 얼굴에 행복함이 느껴져 보는 이들을 미소 짓게 했다. 이렇듯 이수경은 JTBC ‘로스쿨’에서 남다른 캐릭터를 만들어내며 ‘강솔B’ 그 자체 호연을 펼쳤다.

이수경은 “저와는 다른 ‘강솔B’를 만나는 새로운 도전에 옆에서 용기를 내게 해준 선후배 동료와 스태프들에게 감사하다. ‘로시오패스’의 이미지와 법률 용어가 대부분인 대사를 완벽하게 준비했어야 했는데, 이 모든 것이 ‘처음’이었기에 두려움이 컸던 게 사실이다. 그래서 배우, 스태프 모두가 서로를 배려하며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더 힘을 내자고 노력했던 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 간다. 많은 이들이 힘을 합쳐 만든 드라마였기 때문에 시청자들에게 기대 이상의 사랑을 받았던 것 같다. 모든 순간, 함께 한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라고 애정 어린 종영 소감을 전하며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의 마음속에 깊은 여운을 남겼다.

한편 이수경의 열일 행보는 브라운관을 넘어 스크린 속에서도 이어질 예정이다. 영화 ‘기적’의 개봉을 기다리고 있으며 관객들을 매료시킬 그녀의 활약에 벌써부터 기대감을 한껏 고조시키고 있다.

eunjae@sportsseoul.com

사진|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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