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화가로도 활약 중인 가수 솔비가 자신의 미술 작품 '플라워 프롬 헤븐(Flower from Heaven)'이 서울옥션 경매에서 추정가의 5배에 달하는 2010만 원에 낙찰된 것과 관련해 소감을 전했다. 자신에게 미술이 어떤 의미인지도 진중하게 짚었다.


솔비는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번 작업은 상처받았던 마음을 녹인 뒤 나온 작업이라 제게 더 의미가 있다. 6개월간은 링 위에서 펀치를 계속 맞는 기분이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최근 아빠와의 이별까지 저에겐 시련과 역경 고통의 시간이었다"라면서도 "하지만 그 아팠던 시간들을 담기 위해 작업에 더 몰두했고, 좋은 작품으로 인사드릴 수 있게 된 거 같아 뿌듯하고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10년 전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자 미술을 시작한 것이라고 밝히며 "이번에도 미술이 없었다면 견딜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 이번 작업은 사랑하는 사람을 천국에 보내며 그리움에 가득 찬 많은 분들에게 위로가 되고, 또한 영원히 시들지 않는 살아있는 꽃으로 희망이 되길 바란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솔비는 지난 4월 신곡 '엔젤(Angel)'을 발표했다.


다음은 솔비 글 전문


이번 작업은 상처받았던 꽁꽁 얼어붙은 마음을 녹인 뒤 나온 작업이라 저에겐 더욱 더 의미가 있었어요. 6개월간은 링 위에서 펀치를 계속 맞는 기분이었거든요. 그리고 최근 아빠와의 이별까지 저에겐 시련과 역경 고통의 시간들이었어요.


하지만 그 아팠던 시간들을 담기 위해 작업에 더 몰두했고, 좋은 작품으로 인사드릴 수 있게 된 거 같아 뿌듯하고 행복합니다. 10년 전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미술을 시작했고 이번 역시도 미술이 없었다면 저는 하루하루를 견딜 수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만큼 저에게 예술은 슬픔을 극복하고 감사를 배우며, 나눔을 실천하고, 고난과 역경을 헤쳐나갈 수 있는 용기를 주는 선생님, 때론 친구 같은 존재 입니다.


저는 이번에도 아픔의 시간들을 미술과 함께했고 그렇게 베풀 수 있는 기회를 또 선물 받았습니다. 많이 힘들 땐 왜 나에게만 이런 시련들이 올까 싶지만 다시 또 주위를 둘러보면 감사함 투성이더라구요. 하고 싶은 일이 있다는 것, 그 일을 하고 살아간다는 것, 그 일을 통해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킬 수 있다는 것, 그 일을 통해 고난이 와도 세상과 맞설 수 있는 강한 힘이 있다는 것.. 전 참 축복받은 사람인 거 같습니다!


오랫동안 편견과 선입견 속에서 비판 받아오고 있지만 두렵지 않아요! 그만큼 미술은 저에게 간절하고 소중한 생명같은 존재니깐요. 이번 작업은 사랑하는 사람을 천국에 보내며 그리움에 가득찬 많은 분들에게 위로가 되고, 또한 영원히 시들지 않는 살아있는 꽃으로 희망이 되길 바라 봅니다.


응원해 주시는 분들 모두 사랑하고, 감사합니다


eun5468@sportsseoul.com


사진ㅣ솔비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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