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ARC 005에서 이정현이 조민수를 킥으로 공격하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주상기자] ‘고등래퍼’ 이정현(19·싸비MMA)이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이미 3연승으로 ARC의 스타로 우뚝 선 이정현은 지난 12일 잠실 롯데월드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열린 ARC 005에서 상대인 조민수를 압도하며 4연승 무패를 기록했다.

특히 이번 조민수를 상대로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카프킥을 구사해 절정의 기량을 보여줬다. 이날은 이정현에게 특별한 날이었다. 경기가 열린 날 오후 6시 음악을 하는 이정현의 인생에서 첫 앨범이 나왔다. 이정현은 경기에서도 일방적으로 상대를 요리하며 승리했다. 특히 수없이 많은 카프킥을 성공했다. 마치 웹툰 싸움독학에서 나온 카프킥 하는 법 실전 강좌 같았다.

이정현은 백스테이지 인터뷰에서 “압도적으로 이기는 게 목표였는데, 정타 맞는 것도 있고 조금 만족스럽지 못하다. 4연승 했고, ROAD FC 플라이급에서 내가 제일 강하다. 9월이나 12월 넘버시리즈에서 뛰고 싶다. 다른 선수들보다 솔직히 내가 뛰어야 한다. 음악 활동하면서 처음으로 City Life라는 제목의 앨범을 냈다. 좋은 기분으로 계속 시합을 준비해서 이긴 것 같다. 이번 시합 이겼으니까 많이 들어주셨으면 좋겠다”며 곧바로 경기에 출전하기를 희망했다.

이어 전략에 대해서 “카프킥도 준비한 전략이다. 내가 카프킥을 하는 걸 알아서 선수들이 많이 준비하는 것 같다. 그래서 카프킥으로 견제해주고 얼굴을 노리고 하이킥을 찼다. 근데 정타가 들어갔는데도 조민수 선수의 맷집이 너무 좋았다. 왜 좀비라는 별명이 있는지 알겠다. 맷집 하나는 진짜 인정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정현은 ROAD FC 센트럴리그부터 성장해왔다. 그렇기에 프로 무대에서도 실력을 발휘, 가장 핫한 라이징 스타다. 이정현은 “ROAD FC에는 내 상대가 없다. 외국 선수들이랑 붙고 싶은데, 외국 선수들이 코로나 때문에 나랑 안 붙는 걸 다행이라고 감사하게 생각해야 한다. 더 강해져서 준비되어 있는 선수로 타이틀전까지 도전하겠다”며 야망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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