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선발 고영표
KT 선발투수 고영표가 30일 잠실 LG전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서울 |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기자] KT가 LG와 1위가 걸린 대결에서 승리했다. 5연승을 달리며 6월을 완벽하게 마무리했고 지난 25일부터 5일째 선두를 사수했다. 선발투수 고영표가 길게 이닝을 소화하고 타자들도 집중력을 발휘하며 정상을 유지하고 있는 KT다.

KT는 30일 잠실 LG전에서 4-3으로 승리했다. 고영표가 87개의 공을 던지며 7이닝 4안타 1볼넷 1삼진 3실점으로 임무를 완수했다. 1회 오지환에게 3점 홈런을 맞고 실점했으나 2회부터 7회까지는 안타 2개만 허용하며 굳건히 마운드를 지켰다. 올해 네 번째 7이닝 경기를 만들며 시즌 7승째를 거뒀다.

타선에서는 황재균이 돋보였다. 2번타자 3루수로 출장한 황재균은 1회 무사 1, 3루를 만드는 우전안타, 그리고 5회 중전 적시타로 이날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5회 2사 3루에서 상대 투수 이정용의 가운데 몰린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으며 역전을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KT는 시즌 전적 41승 27패가 됐다. KT는 6월 성적에서도 16승 7패로 6월 최다승과 최고 승률(0.696)을 기록했다.

양팀 타선은 1회에 뜨겁게 타올랐다. KT가 강백호의 적시타와 배정대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뽑자 LG는 오지환의 3점포로 반격했다. 끌려가던 KT는 4회 1사 2, 3루에서 장성우의 2루 땅볼에 3루 주자 강백호가 홈을 밟아 3-3 동점을 만들었다.

다시 앞서가는 kt
KT 황재균이 30일 잠실 LG전에서 5회 적시타를 터뜨린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서울 | 연합뉴스

경기는 LG 선발투수 앤드류 수아레즈가 예상보다 빨리 내려가며 요동쳤다. 수아레즈는 4회를 마친 후 이두근에 불편함을 느껴 교체됐고 KT가 5회 LG 불펜진을 상대로 천금의 1점을 뽑았다.

리드한 KT는 고영표 이후 8회부터는 박시영, 주권, 김재윤이 마운드를 지켜 승리를 완성했다. 주권은 9회말 무사 1루에서 이천웅의 번트 타구를 1-6-3 더블플레이로 연결시켜 LG의 추격을 저지했다. 2사 후 등판한 김재윤은 시즌 18세이브를 올렸다.

반면 LG는 1회 3점을 뽑은 후 2회부터 9회까지 1점도 올리지 못했다. 총 4안타에 그치며 패했다. LG는 시즌 전적 41승 30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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