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신2 닉스고 20년 페가수스 월드컵 우승 장면
‘닉스고’가 지난해 페가수스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모습.  제공 | 한국마사회

[스포츠서울 | 박현진기자] 세계무대를 휩쓸고 있는 한국마사회의 경주마 ‘닉스고’가 또다시 승전보를 띄웠다.

‘닉스고’는 지난 3일 미국 프레리 경마장에서 열린 ‘콘허스커 핸디캡’(GⅢ, 1800m, 더트) 경주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올해 두 번째 대상경주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경마의 위상을 드높인 것이다.

씨수말 조기 육성을 목적으로 한국마사회가 발굴해 보유중인 경주마 ‘닉스고’는 지난해 미국 브리더스컵(GⅠ)에 이어 지난 1월 페가수스 월드컵(GⅠ)까지 내리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최정상급 경주마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세계 최대 상금 2000만 달러(약 210억 원)이 걸린 사우디컵(GⅠ)에 원정 출전했지만 4위에 머물러 다소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사우디컵 이후 미국으로 복귀한 ‘닉스고’는 지난 6월 메트로폴리탄 핸디캡(GⅠ) 경주에 출전했으나 경주 중 충돌로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4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닉스고’의 조교사인 브래드 콕스는 ‘닉스고’의 자신감 회복과 경주 적응을 위해 이번 콘허스커 핸디캡(GⅢ) 경주 출전을 결정했다.

GⅢ등급의 경주지만 안심할 만한 수준은 아니었다. 지난 페가수스 월드컵에 함께 출전해 경합을 벌였던 경주마 ‘라스트 저지먼트’가 이번 경주에 출전해 닉스고보다 유리한 게이트에 배정되며 선행 다툼을 예고했기 때문이었다.

출발 직후 예상대로 ‘라스트 저지먼트’와 ‘닉스고’가 치열한 선두경합을 펼쳤다. ‘닉스고’와 호흡을 맞춘 조엘 로자리오 기수는 경주 후 인터뷰에서 “‘라스트 저지먼트’가 선두로 치고나오려 했지만 ‘닉스고’의 순발력에 밀려 주춤한 틈을 파고들어 선두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선두를 차지한 ‘닉스고’는 막판까지 속도를 올렸고 2위와 무려 10과 1/4마신(24.6m)의 대차로 일방적인 ‘와이어 투 와이어’(Wire to Wire) 독주무대를 선보였다. ‘닉스고’의 기록은 1분 47.33초로 지난 10년간 프레리 경마장에서 열린 1800m경주 중 가장 빠른 기록이며 서울경마의 1800m 최고기록보다 3.3초나 앞선 것이다.

이번 우승으로 자신감을 회복한 닉스고는 통산 21전 7승과 약 58억 원의 누적상금을 기록했다. 닉스고는 기세를 몰아 8월 7일 ‘휘트니 스테이크스’(GⅠ, 1800m, 총상금 120만달러) 경주에 출전할 예정이며 경주 결과에 따라 11월에 열리는 ‘브리더스컵 클래식’(GⅠ, 2000m) 또는 ‘더트 마일’(G I, 1600m)에 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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