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1] 쿠쿠전자 제빵기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쿠쿠전자 제빵기.  제공 | 쿠쿠전자

[스포츠서울 | 김자영기자] 쿠쿠전자의 미국 판매법인이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며 ‘K-가전’ 기업으로서 미국 시장 내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14일 쿠쿠전자의 1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판매법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0% 증가한 30억4468만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며 미국 시장 내 가정용 생활가전 수요가 급증하자 미국 판매법인을 통해 주방 및 생활가전 공급과 유통망을 확대한 결과로 분석된다. 또한 현지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과 수요를 반영한 맞춤 제품을 꾸준히 선보인 점도 매출 신장과 시장 점유율 확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주방 가전의 경우 미국인의 식문화를 고려해 출시한 제빵기가 온·오프라인 유통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인기 제품 반열에 올라섰다. 회사 측은 제빵기 판매 성수기인 가을과 겨울 시즌에는 판매량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표 품목인 전기밥솥도 서양식 식생활에 맞춘 6인용 마이콤 밥솥을 주력 모델로 내세워 판매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 공기청정기가 대표적인 ‘웰니스’(wellness) 가전으로 수요가 급증하자 공기청정기와 필터로 구성된 패키지 상품을 온라인 채널에서 판매하며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소비자 반응에 따라 향후 오프라인 채널까지 유통망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쿠쿠전자는 미국 시장에서의 실적 상승에 힘입어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미국 내 선호도가 높은 퀴노아, 오트밀과 같은 건강 곡물을 이용한 밥솥 레시피를 제공하는 등 현지화 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미국 내 새로운 소비 주체로 떠오른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자)를 겨냥해 현지 인플루언서와의 협업을 진행하고 TV 채널의 인포모셜 광고를 통해 소비자와의 접점 강화와 브랜드 인지도 상승에 주력할 예정이다.

쿠쿠전자 관계자는 “쿠쿠가 미국 시장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내며 편의성과 건강을 내세운 대표 ‘K-가전’ 브랜드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집 안에서의 삶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가전에 대한 수요가 더 증가할 것으로 보여 현지화 전략을 통한 제품과 서비스 확대에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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