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교수
출처 | 서경덕 교수 SNS

[올림픽] \'선수단 숙소 앞에 욱일기가\'
도쿄 하루미 지역 올림픽선수촌의 한국 선수단 숙소동 앞에서 욱일기를 든 채 시위 중인 일본 극우단체 관계자. 도쿄 |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이용수기자] 지난 15년간 꾸준히 ‘전 세계 욱일기 퇴치 캠페인’을 벌이는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가 일본 극우 세력의 공격을 받고 있다. 그러나 서 교수의 전투력은 더욱 단단해지고 있다.

서경덕 교수는 20일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일본 우익 세력들의 총공세가 또 시작됐다”라며 도 넘는 일본 극우 세력의 만행을 지적했다.

서 교수는 “군국주의 및 제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의 정확한 역사적 팩트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및 IOC 위원들 전원에게 알리고, 또한 며칠 전 올림픽 선수촌 한국 선수단 건물 앞에서 욱일기 시위에 대한 조치를 반드시 취하라고 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 및 올림픽 장관에게 항의 메일을 보냈더니, 그야말로 무차별적인 공격을 퍼붓고 있다”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9일 서 교수는 일본 극우 세력의 행동을 문제 삼는 항의 메일을 조직위에 보냈다. 일본 극우 세력은 한국 선수단이 이순신 장군이 임금에게 올린 장계 ‘상유십이 순신불사’를 착안한 글귀의 현수막을 문제삼았다. 그들은 도쿄올림픽 선수촌 아파트 내 한국 선수촌 앞에서 제국주의 및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기’를 흔들었다.

일본 극우 세력의 공격은 서 교수만을 향하지 않았다. 서 교수는 “피드에 올린 것처럼 DM, 댓글, 메일로 나만 공격하면 되는데, 우리 딸 사진을 가지고 욱일기와 합성한 사진을 보내고, 심지어 위안부 소녀상과 내 딸 얼굴을 합성해서 보내는 등 가족을 건드리는 건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인간으로서 기본적인 예의도 없는 이런 놈들을 상종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 교수는 “이렇게 나올수록 내 전투력은 더 상승된다는 걸 어쩜 이리도 모를까. 앞으로 우리는 조금 더 세련된 방법으로, 전 세계적인 여론을 움직여 일본 정부를 더욱더 압박해 나갈 예정”이라 전했다.

한편 서 교수 측의 적극적인 항의에도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지도 않고, 일본에 유리한 판단을 내리는 IOC 측에 대응할 계획도 예고했다. 서 교수는 “일본편만 들고 있는 IOC 위원장과 위원들에게 욱일기에 관련한 또 다른 큰 한방을 준비 중에 있다”면서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다’는 걸 이번 도쿄올림픽을 통해 반드시 보여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서경덕 교수가 SNS에 남긴 글 전문.

일본 우익 세력들의 총공세가 또 시작됐습니다~^^

군국주의 및 제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의 정확한 역사적 팩트를 IOC 위원장 및 IOC 위원들 전원에게 알리고, 또한 며칠전 올림픽 선수촌 한국 선수단 건물앞에서 욱일기 시위에 대한 조치를 반드시 취하라고 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 및 올림픽 장관에게 항의 메일을 보냈더니, 그야말로 무차별적인 공격을 퍼붓고 있습니다.

피드에 올린것 처럼 DM으로, 댓글로, 메일로 저만 공격하면 되는데, 우리 딸 사진을 가지고 욱일기와 합성한 사진을 보내고, 심지어 위안부 소녀상과 제 딸 얼굴을 합성해서 보내는 등, 가족을 건드리건 정말로 있을수 없는 일입니다.

암튼 인간으로서 기본적인 예의도 없는 이런 넘들을 상종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나올수록 저의 전투력은 더 상승된다는 걸 어쩜 이리도 모를까요?

앞으로 우리는 좀 더 세련된 방법으로, 전 세계적인 여론을 움직여 일본 정부를 더욱더 압박해 나갈 예정입니다.

도쿄올림픽에서 욱일기 시위나 응원이 또 발각되면, 전 세계 주요 언론 매체에 제보하여 기사화를 통해 ‘욱일기=전범기’임을 제대로 알려 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일본편만 들고 있는 IOC 위원장과 위원들에게 욱일기에 관련한 또다른 큰 한방(?)을 준비중에 있습니다.

‘뛰는 넘 위에 나는 넘이 있다’는 걸 이번 도쿄올림픽을 통해 반드시 보여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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