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김선우기자]tvN 드라마 ‘방법’이 살아난 시체 재차의와 함께 영화로 돌아왔다.

20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방법: 재차의’(김용완 감독)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김용완 감독, 연상호 작가, 배우 엄지원, 정지소, 오윤아가 참석했다.

‘방법: 재차의’는 되살아난 시체 재차의에 의한 연쇄살인사건을 막기 위해 미스터리의 실체를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드라마가 어떻게 영화화 될 수 있었을까. 이에 대해 연상호 작가는 “드라마에서 소진이 사라진 후 백소진의 컴백 프로젝트로 봐주시면 좋을거 같다”며 “속도감이나 이런 측면에서 드라마보다는 영화로 나와야한다고 생각했다. 중요한 이야기의 변곡점으로써 이 이야기가 좋겠다 생각했다”고 운을 뗐다. 또 “예전에는 매체 하나에서 이야기가 끝나는게 미덕이었다면 요즘은 여러 매체 넘나들면서 세계관을 즐기는 감상 방식들이 많이 늘어난거 같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엄지원, 정지소가 드라마에 이어 함께했고 오윤아는 뉴페이스로 합류했다. 엄지원은 “영화는 여름용 오락영화로 봐주시면 좋을거 같고 드라마와의 가장 큰 차이점인거 같다”며 “드라마가 끝날 쯤에 영화 시나리오를 받은거 같다. 너무 재밌게 읽었다. 이 이야기를 또 다시 확장시켜서 할 수 있다는 설렘과 기대감 같은 것들이 있었다. 재차의라는 시체를 어떻게 좀비와 다르게 구현하실지 너무 궁금하고 기대가 됐다. 완성된 영화를 보게 돼서 관객의 입장에서 이렇게 구현됐구나 이렇게 만들어가는구나를 신기하게 바라봤던 작품이었다”고 만족했다.

정지소는 드라마와 달리 영화에서는 더 큰 액션을 선보인다. 그는 “예전에 해본게 아니어서 걱정이 많았는데 촬영하면서 즐거움도 느꼈고 영화에 대한 기대치와 애정이 많이 생기더라. 그래서 재밌게 촬영했다”며 “액션을 위해 날렵하게 움직이기 위해서 체중감량도 했다. 헬스장도 다니고 운동도 했다. 방법사 역할을 위해서 귀신이 나오는 스릴러 영화도 많이 봤다”고 설명했다.

‘방법: 재차의’는 기존의 오컬트물에서 선보여졌던 좀비가 아닌 살아난 시체가 사람을 죽인다는 설정의 재차의로 신선함을 부여했다. 김용완 감독은 “재차의라는 새로운 요괴를 디자인하기 위해 오랜 기간 안무팀, 무술팀이 고생을 많이 했다. 가장 인상 깊었던건 현장에서 100명의 재차의가 한꺼번에 달리는 첫 순간”이라며 “팔 동작, 보폭 이런것까지 준비하고 계산했었다. 그 공간에서 달리는걸 봤을때 소름이 끼쳤고 편집을 하면서도 관객들이 저 부분을 재밌고 신기해 할거 같은 느낌이 있었다”고 자신했다.

또 “재차의 배우분들이 투입이 많이 됐다. 저정도면 보조출연자도 많이 나와야 하는데 우리는 훈련을 많이 했어야 했다. 팔동작이나 이런게 합이 안맞는 부분도 있을수 있어서 일관성을 신경썼다. 한꺼번에 조정 받아서 동시에 바라보고 달려가는게 연습 안하면 위험할 수 있어서 그런 점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이야기했다.

드라마에 이어 영화에서도 엄지원과 정지소의 워맨스가 눈에 띈다. 엄지원은 “워맨스에 대해 큰 기대는 없었는데 케미를 많이 응원해주셨다. 드라마에서 잘 쌓여서 영화에서는 후반부가 되어야만 백소진이 귀환하는데 그런 것드리 전작을 같이 해서 쉽게 붙었던거 같다”고, 정지소는 “(엄지원) 선배님과 워맨스로 언급됐던게 내겐 영광이었다. SNS나 포털사이트에도 검색해봤다. 영화에서도 워맨스에 맞게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해서 최선을 다해서 찍었다”고 말했다.

연상호 작가가 재차의를 통해 궁극적으로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는 무엇일까. 그는 “위계사회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 결재서류에 있는 이름들. 그 이름들의 도장을 찍는 사람들이 서류에 얼마만큼의 책임을 가지고 있을지 위계사회는 어떤 의미일까 싶었다”고 영화의 의미를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용완 감독은 “드라마를 보지 않아도 영화를 즐기실수 있고 이 영화를 통해 드라마도 즐기실 수 있다는 연출자의 바람이 있다”고, 연상호 감독은 “마지막까지 보시면 쿠키영상이 있는데 드라마에서 보던 익숙한 얼굴이 나온다. 또 다른 새로운 이야기도 끌어나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28일 개봉.

사진 | CJ E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