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kyo Olympics Ugandan Found
도쿄 | AP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도쿄=김용일기자] “도쿄올림픽 ‘버블 시스템’은 깨진 게 분명하다.”

20일(한국시간) 미국 CNN은 공중 보건 전문가인 시부야 겐지의 발언을 집중 조명했다. 영국 킹스칼리지런던 공중위생연구소 소장을 지낸 시부야는 이날 로이터통신을 통해 “(올림픽 내) 버블 방역 시스템이 일정 부분 붕괴한 게 분명하다. 선수촌이나 숙소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거나 현지 주민과 접촉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점쳤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대회 관계자 9명이 추가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이날까지 감염자가 67명으로 늘었다. 여기에 일본 전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도쿄 1387명을 포함해 3758명을 기록, 긴급사태 발령에도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CNN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올림픽 조직위는 본지의 (방역 관련) 코멘트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며 의구심을 보였다.

일본 정부와 조직위는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도쿄올림픽 강행을 선언하면서 버블 방역 시스템을 구축, 올림픽 참가 선수와 관계자가 입국하면 외부와 접촉을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개막도 하기 전에 감염자는 속출하고 있다. 일부 관계자는 애초 격리 의무를 지키지 않고 시내를 돌아다니다가 적발되기도 했는데, 그만큼 조직위의 버블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시부야는 “근본적인 문제는 올림픽을 어떻게 안전하게 개최할지에 대한 투명성이 결여된 것”이라면서 “사람들의 움직임을 추적할 방법이 없다”고 강조했다.

CNN은 ‘올림픽 개막식(23일)이 다가왔으나 어느 정도 규모의 선수가 참가할지 여전히 불확실하다’며 ‘주최 측은 선수촌 체류 기간을 제한하기로 해 참가 선수 수가 줄어들 것이라고만 전했다. 구체적인 규모를 여전히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사실상 ‘카오스’에 빠진 조직위 행정을 비판했다. 이번 대회에서 올림픽 참가 선수는 경기 시작 5일 전부터 선수촌 입촌이 가능하다. 경기를 마친 뒤엔 2일 내로 퇴촌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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