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dfather\'s Time Baseball Olympics
피츠버그에서 뛰었던 베테랑 내야수 토드 프레이저. 디트로이트 | AP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고척=윤세호기자] 현역 빅리그 선수는 없지만 네임벨류는 수준급이다. 게다가 일본프로야구에서 뛰고 있는 에이스를 더해 마운드에 기둥을 세웠다. 오는 30일 한국 야구 대표팀이 맞붙는 미국 야구 대표팀은 다채로운 선수들로 다양한 색깔을 펼쳐보일 전망이다.

미국 대표팀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역시 빅리그 올스타 출신이다. 내야수 토드 프레이저, 우투수 에드윈 잭슨, 우투수 데이비드 로버트슨이 베테랑으로서 팀의 중심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빅리그 통산 218홈런을 터뜨린 내야수 프레이저는 1루와 3루를 두루 소화할 수 있다. 미국 대표팀에서는 클린업에 자리할 확률이 높다. 빅리그에서 잭슨은 선발투수로 활약해왔고 로버트슨은 중간투수로 굵직한 활약을 펼쳤다. 좌투수 스캇 카즈미어 또한 빅리그 301경기 1696.2이닝을 소화한 경험을 자랑한다. 이들 대다수는 지난 봄까지 빅리그에서 새 팀을 찾는 구직자였으나 이제는 미국을 대표해 유의미한 커리어 마침표를 응시한다.

향후 빅리그 주역이 될만한 특급 유망주도 상당히 많다. 내야수 트리스톤 카사스는 미래 보스턴 주전 1루수로 주목받고 있다. 18세 이하 세계청소년 선수권 대회 결승전에서 서준원을 상대로 홈런을 터뜨리기도 했다. 우투수 시미언 우즈 리차드슨은 토론토 선발투수 유망주로 꼽힌다. 유격수 닉 앨런은 향후 오클랜드 내야를 지킬 수 있으며 포수 마크 콜로스베리는 스프링캠프 기간 소속팀 신시내티에서 주목할만 한 활약을 펼쳤다.

역시 가장 경계할 상대는 한국전에 나설 투수다. 미국 대표팀에는 소프트뱅크에서 활약 중인 우투수 닉 마르티네스, 야쿠르트에서 활약하고 있는 우투수 스캇 맥거프가 있다. 이들 모두 익숙한 장소에서 올림픽에 임한다. 보다 편하게 마운드에 설 것이다. 특히 마르티네스는 선발투수로서 에이스 구실을 할 확률이 높다. 올해 13경기 8승 3패 평균자책점 2.03로 굵직한 활약을 펼친 만큼 한국전 등판을 예상할 수 있다. 맥거프는 올해 16세이브를 올리며 야쿠르트 뒷문을 지키고 있다.

사령탑의 네임벨류 역시 높다. 이번 올림픽에서 미국 대표팀 감독은 오랫동안 LA 에인절스를 지휘한 마이크 소시아다. 소시아 감독은 빅리그에서 19년 동안 3078경기 1650승을 기록했다. 에인절스 한 구단에서만 지휘봉을 잡았고 2002년에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한국 대표팀은 20일 고척돔에서 세 번째 훈련에 임하며 전광판에 미국 투수들의 영상을 틀어놓았다. 마르티네스가 소프트뱅크에서 활약하는 모습도 나온 가운데 한국 타자들도 이에 맞춰 이미지 트레이닝에 임할 것이다. 대표팀 김경문 감독은 29일 이스라엘과 첫 경기, 그리고 30일 미국과 붙는 것을 두고 “일단 이스라엘전을 잘 풀고 그 다음 미국전에서 멋있는 경기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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