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메달 들어보이는 전웅태
도쿄올림픽 남자 근대5종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한국 전웅태가 7일 일본 도쿄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메달을 들어 보이고 있다. 도쿄 |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윤세호기자] 한국 근대5종이 새 역사를 썼다. 올림픽 최초로 메달을 목에 걸면서 대회 막바지 값진 메달을 추가했다.

전웅태(26·광주광역시청)는 7일 일본 도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근대5종 남자 개인전에서 5개 종목 합계 1470점을 얻었다. 그러면서 전웅태는 조지프 충(영국·1482점), 아메드 엘겐디(이집트·1477점)에 이어 3위에 올라 동메달을 수확했다. 전웅태의 동메달과 함께 한국 근대5종은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기록했다.

근대5종은 펜싱, 수영, 승마, 육상, 사격을 한 명의 선수가 모두 치르는 종목이다. 유럽에서 태동한 만큼 아시아 선수들은 고전하는 경우가 많다. 이전까지 아시아 선수가 기록한 메달도 2012 런던 남자 개인전에서 은매달을 목에 건 차오중룽(중국) 뿐이다. 전웅태가 역대 아시아 선수 두 번째로 메달을 달성했다.

시작은 다소 아쉬웠다. 전웅태는 5일 펜싱 랭킹 라운드에서 9위(226점)에 그쳤다. 하지만 수영에서는 1분 57초 23로 전체 6위, 316점을 더했다. 펜싱과 수영 합계점수 542점으로 8위에 자리했다.

이후 전웅태는 승마에서 상승곡선을 그렸다. 제한 시간 1분 20초에서 4초를 넘기고 12개의 장애물 중 하나를 떨어뜨려 300점 만점에서 11점이 감점된 289점을 받았다. 중간 합계 831점으로 4위로 올라섰다. 그리고 마지막 경기에서 순위를 한 단계 더 높였다. 육상과 사격을 결합한 레이저 런에서 활약하며 순위를 한 계단을 끌어 올려 시상대에 섰다.

더불어 전웅태 외에 정진화도 1466점으로 4위에 올랐다. 정진화는 전웅태와 막바지 레이저 런에서 치열한 3위 경쟁을 벌였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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