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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잠실=최민우 기자] 한화가 모처럼 터진 타선을 앞세워 두산을 잡고 2연승을 거뒀다.
한화는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경기에서 11-3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시즌전적 32승 55패 3무가 됐고, 두산과 상대전적도 5승 5패로 균형을 맞췄다. 선발 투수 닉 킹험이 6이닝 1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실점 이하 투구)를 기록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타선에서는 김태연이 5타수 3안타 1홈런 4타점, 하주석이 만루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4타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초반부터 한화의 분위기는 최고조였다. 상대 선발 이영하가 흔들리는 틈을 놓치지 않았다. 이영하가 제구 난조를 보이자 한화 타선은 침착하게 공을 골라냈다. 볼카운트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뒤, 상대 투수의 공을 노려쳐 안타와 홈런을 만들어냈다. 한화는 4회 집중력을 발휘해 7점을 뽑아냈다. 빅이닝을 완성시키며 사실상 경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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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취점도 한화의 몫이었다. 1회 1사 이후 노태형과 하주석의 연속 우전 안타로 물꼬를 텄다. 이어 김태연의 좌중간 2루타로 누상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다. 두 점을 먼저 앞서간 한화는 3회 다시 2점을 추가했다. 이번에도 주인공은 김태연이었다. 2사 2루 때 이영하의 148㎞짜리 패스트볼을 밀어쳐 중앙 담장을 넘겼다.
두산도 반격에 나섰다. 3회말 안권수의 안타와 도루로 1사 2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호세 페르난데스의 우전 안타로 한 점을 쫓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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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한화는 두산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최인호의 볼넷, 백용환의 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만든 한화다. 여기에 이영하의 폭투, 이성곤의 볼넷으로 만루가 됐고 다시 이동훈이 밀어내기 볼넷을 뽑아내 한 점을 추가했다. 계속되는 찬스에서 정은원이 외야 플라이로 물러났으나 노태형의 밀어내기 볼넷, 하주석의 만루 홈런으로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두산은 이영하를 내리고 박종기를 투입시켰지만, 한화는 김태연과 페레즈의 연속 안타, 최인호의 내야 땅볼로 한점을 더 추가해 4회에만 총 7점을 득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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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선의 화끈한 득점 지원을 등에 업고, 킹험은 호투를 이어갔다. 6이닝까지 102개 공을 던졌고, 6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7회 마운드를 이어받은 황영국이 두 점을 내줬으나, 김기탁~김종수가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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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두산은 이날 패배로 44패(39승 1무)째를 떠안게 됐다. 이영하가 4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강판된 게 패인이 됐다. 선발이 대량실점을 해버리니, 경기 초반부터 분위기를 빼앗겼다. 타선도 반격하지 못한채 허무하게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miru042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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