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들

[스포츠서울 | 안은재기자] 연예계가 마약 파동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비아이, 정일훈, 하정우, 에이미 등 스타들이 마약 불법 투여로 줄줄이 재판을 앞두고 있다. 한 두차례가 아닌 상습 복용으로 대중들에 실망감을 안기고 있다.

보이그룹 비투비 전 멤버 정일훈은 총 161회에 걸쳐 대마 등을 흡연했다. 대금 1억 3300만 원을 암호화폐로 지불하는 치밀함까지 보였다. 당시 재판부는 그에게 징역 2년과 1억 3300만 원 추징금을 명령했고, 그를 법정 구속했다. 2일 오후 서울고등법원 제13형사부(최수환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항소심에서 정일훈은 실제 마약류 구매 횟수와 흡연 횟수에 차이점이 있다며 ‘양형 부당’을 주장했다. 정일훈은 마약 파문으로 활동하고 있던 보이그룹 비투비를 탈퇴했다. 이후로 비투비는 정일훈을 제외한 이창섭, 서은광, 프니엘, 육성재, 임현식, 이민혁 6인 체제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비아이(본명 김한빈)도 지난달 마약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 8월 2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5-3부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검찰은 징역 3년과 추징금 150만 원을 구형했다. 보이그룹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는 2016년 4~5월 지인으로부터 대마초와 LSD(초강력 환각제)를 사들여 일부를 투약한 혐의로 기소됐다. 최후 진술에서 그는 “앞으로도 계속 반성하면서 저를 돌아보며 살고 싶다. 다짐과 마음가짐을 지키면서 용서받을 수 있는 사람으로 살 수 있도록 한 번의 기회를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방송인 에이미(본명 이윤지)도 세 번째 상습적인 마약 복용으로 실망감을 안겼다. 지난 2014년 졸피뎀 투약 혐의로 벌금형을 받으며 강제 출국 당했던 에이미는 올 1월 방송 활동 재개를 위해 다시 입국했으나, 또 마약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배우 하정우 또한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혐의를 인정했다. 그는 피부과 시술과 함께 향정신성의약품으로 분류되는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연예계 마약 파문은 잊혀질만 하면 다시 폭탄터럼 터지고 있다. 그 때마다 스타들은 고개를 숙이고 자중했지만, 계속 반복되는 문제다. 대중들에 적잖은 영향력을 미치는 스타들의 마약 상습 복용은 자칫 그릇된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 말 뿐인 사과가 아닌, 더 책임감있는 행동이 요구되고 있다.

eunjae@sportsseoul.com

사진|스포츠서울DB·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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