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5천600만 원대<YONHAP NO-2269>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동효정 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에 대한 조사를 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가 대부분 하락세를 이어가고있다.

코인베이스는 자사 블로그를 통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자사의 대출 상품과 관련해 소송 가능성을 경고하는 통지서를 받았다며 SEC가 조사에 착수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 비트코인은 9일 오전(한국시간 기준)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0.81% 하락한 4만6009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장중 4만4561달러까지 급락했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비트코인이 급락한 것은 SEC가 코인베이스를 고소할 가능성도 시사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문제가 된 상품은 USD코인 보유자가 코인베이스를 통해 대출 신청자에게 코인을 빌려줄 경우 연 4%의 이자를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USD코인은 기존 가상화폐의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달러화 가치에 연동하도록 설계된 스테이블코인의 일종이다.

코인베이스 측은 SEC 조사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SEC의 감독 범위가 너무 광범위하고 모호하며 가상자산 관련 기술이 증권당국의 감독을 받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이다.

코인베이스 공동 창업자인 브라이언 암스트롱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를 통해 “SEC가 이 상품이 왜 증권의 일종이고 감독을 받아야 할 대상인지 알려주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브라이언은 지난 5월 워싱턴D.C.를 방문해 SEC 측과의 면담을 시도했으나 거절당했다고 밝혔다.

SEC는 투자자들이 타인의 작업을 통해 수익을 얻는 모든 행위를 대부분 투자 계약으로 간주하고 가상자산 대출 상품 역시 규제 대상이라는 입장이다. SEC의 경고에 따라 코인베이스 렌드 출시는 최소 10월까지 연기됐다.

비트코인은 하락하고 있지만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2.87% 상승한 347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이더리움 외 모든 가상화폐는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총 3위 카르다노(에이다)는 0.25% 하락했다.

같은 시각 한국의 거래사이트인 업비트에서도 비트코인 1BTC(비트코인 단위)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34% 내린 5648만원에 거래 중이다. 이더리움은 1ETH(이더리움 단위)당 3.71% 상승한 43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이다는 1ADA(에이다 단위)당 0.49% 오른 3050원, 리플은 1XRP(리플 단위)당 0.37% 하락한 1355원에 거래됐다.

vivid@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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