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한국 배드민턴 여자단식 간판 안세영. 지난 26일 독일과의 1차전 때다. 반타|EPA 연합뉴스

[스포츠서울|김경무전문기자] ‘2021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수디르만컵’(세계혼합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 출전 중인 한국대표팀이 3연승 조 1위로 8강에 안착했다.

김충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은 30일(현지시간) 핀란드 반타에서 열린 대회 B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난적’ 대만을 5-0으로 완파했다. 한국은 지난 26일 조별리그 1차전에서 독일을 4-1, 28일 2차전에서 타히티를 5-0으로 각각 제압한 바 있다. 대만은 조 2위로 8강에 합류했다.

수디르만컵은 남녀단식, 남녀복식, 혼합복식 등 5경기를 치러 먼저 3승을 거두는 팀이 승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대회에는 중국 일본 덴마크 등 16개팀이 출전해 4팀씩 A~D조 나누어 조별리그를 치르며, 조 1, 2위가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서승재-최솔규
남자복식의 서승재(뒤 왼쪽)-최솔규. 지난 26일 독일과의 경기 때 모습. 반타|EPA 연합뉴스

한국은 이날 남자복식에서 서승재(삼성생명)-최솔규(요넥스)가 리우 칭 야오-양포한에 2-1(14-21, 22-20, 21-17)로 역전승을 거둔 데 이어, 여자단식에서 세계 8위 안세영(삼성생명)이 위천휘를 2-0(21-12, 21-17)으로 누르며 승기를 잡았다.

이어 세번째 남자단식에서 세계 34위 허광희가 4위인 처우뎬천에게 2-1(15-21, 21-11, 21-17)로 역전승을 거두는 등 파란을 일으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2020 도쿄올림픽 때 조별리그에서 세계 1위 모모타 켄토(일본)를 눌러 파란을 일으켰던 허광희는 이번에도 자신보다 무려 30단계나 랭킹이 높은 상대를 격파하며 한국팀 승리에 기여했다.

허광희
남자단식의 허광희. EPA 연합뉴스

이어진 여자복식에서는 공희용(전북은행)-이소희(인천국제공항)가 창칭휘-리치천을 2-0(21-9, 21-16), 혼합복식에서는 서승재-신승찬(인천국제공항)이 양포환-휘링팡을 2-0(22-20, 21-13)으로 각각 완파하면서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여자복식의 공희용 파트너인 김소영(인천국제공항)이 부친상을 당해 한국으로 귀국하면서 공희용은 이소희는 급히 호흡을 맞췄다.

수디르만컵은 2년마다 열리는데 지난 2019년 중국 난닝 대회 때는 중국이 우승했다. 지난 2017년 호주 골드코스트 대회 때는 강경진 감독이 이끄는 한국팀이 세계 최강 중국을 잡고 우승했다. 한국은 4년 만에 다시 정상에 도전하고 있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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