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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유튜브 위즈티비 캡쳐

[스포츠서울 | 남서영기자]프로선수들의 팬 서비스가 다양해지고 있다.

최근 프로스포츠 구단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에 발맞춰 언택트로 팬들을 만나고 있다. 그중 유튜브 플랫폼은 선수들과 팬들의 고리 역할을 해주고 있다.

프로야구 KT 구단은 지난 4일 구단 공식 유튜브 ‘위즈TV’를 통해 걸그룹 ‘위즈파’의 데뷔 무대를 선보였다. 영상 속 투수 김민수, 배제성, 소형준은 인기 걸그룹 에스파의 ‘넥스트레벨’ 노래에 맞춰 간단한 안무를 선보였다. 각각 멤버 닝닝, 카리나, 윈터 역할을 맡아 ‘수닝닝’, ‘제리나’, ‘소윈터’로 변신한 이들은 홈구장인 위즈파크를 무대 삼아 남다른 춤실력을 보여줬다.

이는 유튜브 5만 구독자 달성 공약을 지키기 위한 자리였다. 2013년 11월 창단과 함께 유튜브를 개설한 KT 구단은 선수들의 출퇴근길, 먹방, 인터뷰 등을 통해 팬들에게 새로운 소식을 전하고 있다. 유튜브를 통한 팬들과의 색다른 만남은 KT뿐만 아니라 9개 구단 모두 선보이고 있다.

프로농구도 마찬가지다. 원주DB는 비시즌인 지난 4월 걸그룹 브레이브걸스의 노래 ‘롤린’ 댄스 커버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김종규, 김영훈, 허웅, 김훈 등 팀의 주축 선수들이 스튜디오에서 롤린 춤을 추고 있다. ‘디브레이브 보이스의 데뷔무대’라는 제목의 이 영상은 6일 현재 조회 수 23만 회를 넘기며 많은 화제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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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유튜브 DB푸르미TV 캡처

SNS는 한때 스포츠 팬덤에게 신세계나 다름없었다. 각종 매체를 통해 들을 수밖에 없었던 선수들의 소식을 가까이서 들을 수 있는 창구가 생겼기 때문이다. 게다가 SNS는 쌍방향 소통이 된다는 것도 큰 장점이 됐다. 하지만 최근 선수와 팬들의 소통 창구는 SNS에서 유튜브로 바뀌고 있다.

프로선수들은 종종 팬 서비스가 인색하다는 쓴소리를 듣는다. 하지만 경기를 응원하고 지켜봐 주는 팬들이 있기에 프로 선수들도 존재할 수 있다. 선수와 구단이 먼저 팬들에게 다가가야 리그의 인기도 유지할 수 있다. 야구와 농구만 잘해서 되는 시대는 끝났다. 팬들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리그만 오래 지속될 수 있다.

nams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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