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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안양 아코스티가 9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2 33라운드 김천 상무전에서 후반 만회골을 넣은 뒤 골 뒤풀이하고 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FC안양이 아코스티의 멀티골 활약에 힘입어 김천 상무의 조기 우승을 저지했다. FC안양을 누르고 1부 승격을 조기에 확정했다.

안양은 9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1’ 33라운드 김천과 홈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승점 58을 기록한 안양은 2위를 유지하면서 선두 김천(승점 63)과 승점 격차를 5로 줄였다. 정규리그 잔여 3경기에서 역전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반면 이날 승리하면 잔여 경기 결과와 관계 없이 조기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던 김천은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다만 13경기 연속 무패(9승4무) 행진을 이어갔다.

안양은 올 시즌 김천을 상대로 2승2무를 기록하며 한 번도 지지 않았다. ‘김천 천적’의 기운을 뽐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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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김천은 조규성, 정승현, 박지수, 구성윤이 월드컵 최종 예선을 치르는 A대표팀에 소집돼 빠졌으나 전반부터 손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전반 15분 정재희의 왼발 슛이 안양 골포스트를 때리는 등 주도권을 쥔 김천은 전반 19분 선제골을 넣었다. 박동진이 최준혁의 오른쪽 크로스를 머리로 연결해 안양 골문을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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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추가골은 전반 35분 나왔다.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 키커로 나선 고승범이 상대 허를 찌르는 오른발 감아 차기 슛으로 안양 골망을 흔들었다.

코너에 몰린 안양은 후반 12분 간접 프리킥 기회에서 아코스티가 강한 오른발 슛으로 만회골을 넣었다.

기세를 올린 안양은 후반 교체로 들어온 김경중 등이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으며 끝까지 동점골 사냥에 나섰다. 하지만 김천이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공격을 제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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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후반 종료가 임박하면서 김천의 조기 우승이 유력해 보였다. 하지만 안양은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42분 극적인 동점골을 해냈다. 김천 수문장 박지민의 킥을 안양이 하프라인에서 끊어냈고, 모재현이 다시 머리로 돌려 아코스티에게 연결했다. 아코스티는 공을 이어받아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을 파고들었고 김천 수비를 따돌린 뒤 오른발 슛을 시도해 골망을 흔들었다.

결국 김천과 안양은 두 골씩 주고받으면서 비겼다. 안양은 리그 득점 2위(13골)인 조나탄이 코스타리카 국가대표팀에 소집돼 최전방 무게감이 떨어졌지만 아코스티가 두 방을 해내면서 2부 역전 우승에 실낱 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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