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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선발투수 이인복. | 롯데 자이언츠 제공

[스포츠서울 | 사직=윤세호기자]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이 선발투수로서 진화를 이룬 이인복(30)의 비결을 설명했다.

서튼 감독은 15일 사직 LG전을 앞두고 이날 선발 등판하는 이인복에 대해 “이인복은 올해 우리 팀이 찾은 다이아몬드 원석이라고 생각한다. 이인복 스스로 광을 냈다. 꾸준히 훈련했기 때문에 지금의 이인복이 있다”고 말했다.

서튼 감독의 말처럼 이인복은 최근 선발투수로서 빛나는 투구를 펼치고 있다. 지난달 12일 키움전에서 올해 처음으로 선발투수 등판했고 이날부터 지난 7일 두산전까지 5번의 선발 등판 경기에서 2승 0패 평균자책점 3.71을 기록했다. 올해 중간투수로 평균자책점 7.32으로 고전했고 커리어 통산 평균자책점 6.56를 기록한 투수가 갑자기 선발투수로 우뚝 올라섰다.

서튼 감독은 “이인복은 성격만 봤을 때는 조용한 선수다. 하지만 마운드에서는 불독 같은 강한 멘탈이 있다. 투수라면 선발이든 마무리든 셋업맨이든 멘탈이 중요하다. 이인복은 투수로서 좋은 멘탈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전까지 이인복은 투심과 슬라이더 두 가지 위주로 던졌다. 그런데 선발을 준비하면서 스플리터를 보다 날카롭게 가다듬었다. 그렇게 스리피치가 됐다. 세 가지 구종 모두 커맨드가 된다. 스트라이크존 양쪽을 잘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서튼 감독은 지난 13일 경기를 앞두고 목표로 10승 4패를 선언했다. 하지만 롯데는 13일 경기에서 무승부, 14일에는 3-13으로 완패를 당했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앞으로 10승 2패를 해야 한다.

그만큼 중요해진 이날 경기이며 이인복이 자기 임무를 완수해야 하는 경기다. 서튼 감독은 “어제 LG에 세게 맞았다. 하지만 오늘 다시 새로운 날이 됐다”며 반격을 다짐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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