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최채흥 역투
삼성 최채흥이 역투하고 있다. 창원 |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사자 군단이 기어이 타이브레이크 게임으로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삼성 허삼영 감독의 결단과 타선 폭발이 KBO리그 최초의 ‘시즌 챔피언 결정전’을 성사시켰다.

삼성은 30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와 KBO리그 시즌 최종전에서 홈런 세 방을 포함해 장단 12안타를 폭발한 타선 집중력을 앞세워 11-5로 이겼다. 시즌 76승(9무 59패)째를 따낸 삼성은 곧바로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로 이동해 KT와 타이브레이크 게임을 치른다.

허 감독의 결단이 돋보였다.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이 3.2이닝 동안 77개를 던지며 7안타(1홈런) 4볼넷 4실점으로 부진하자, 지체없이 최채흥 카드를 꺼내 들었다. 흐름을 걸어 잠그고 타선의 반격을 노려보겠다는 복안이 깔린 승부수였다.

삼성 구자욱 \'승리 포효\'
6회 초 2사 1·2루 상황 삼성 2번 구자욱이 안타를 치고 3루에 안착해 기뻐하고 있다. 창원 | 연합뉴스

사령탑이 던진 승부수에 타선이 응답했다. 3-4로 뒤진 5회초 ‘오마산’ 오재일이 NC 파슨스를 상대로 호쾌한 우월 2점 홈런을 쏘아 올려 승부를 뒤집었고, 김헌곤이 6회초 좌월 솔로 홈런을 폭발해 필승 의지를 다졌다.

뷰캐넌을 이어 받은 최채흥은 8회까지 4.1이닝 2안타 무실점으로 역투해 팀 승리를 지켜냈다. 마무리 오승환은 6점차 리드에도 9회말 마운드에 올라 13개로 경기를 끝냈다.

타선 응집력을 회복한 삼성은 안방에서 6년 만의 정규시즌 우승에 도전한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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