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잔뜩 움츠렸던 엔터테인먼트 업계가 서서히 활기를 되찾는 가운데, 미국에서 충격적인 야외공연 사고가 발생했다.


미국 뉴욕타임즈, US위클리 등 여러 매체에서 6일(현지시간) "래퍼 트래비스 스콧이 참여한 '2021 아스트로월드 페스티벌' 도중 약 5만명의 군중이 무대 앞 쪽으로 몰리면서 최소 8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금요일이었던 지난 5일 미국 텍사스 휴스턴에서 열린 이번 공연은 야외무대에서 펼쳐져 특히 많은 관중이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는 세계적인 힙합 스타 트래비스 스콧(29)이 무대에 오른 오후 9시경 벌어졌다.


휴스턴 소방대장 사무엘 페냐는 공식 기자회견에서 "스콧이 무대에 오르자 수만명이 무대 앞으로 몰려들기 시작하면서 부상과 공황이 벌어졌다. 17명의 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했는데, 이 중 8명이 사망하고 수많은 부상자가 발생했다. 사망원인을 조사 중이다"라고 밝혔다.


사람들이 몰려들고 환호 소리가 비명 소리와 섞여 아수라장이 되면서 공황상태에 빠진 사람들이 흥분했고, 현장을 지키던 공연 관계자들이 황급히 쓰러진 사람들을 향해 달려갔다. 뭔가 이상한 분위기를 느낀 스콧이 공연을 멈추고 "무슨 일이냐"고 물었고, 사태 파악 후 공연은 중단됐다.


당초 토요일인 6일에도 공연을 예정되어 있었으나 주최 측은 모든 라인업을 취소하는 한편 공식 성명을 통해 "오늘 밤 우리의 마음은 아스트로월드 페스티벌 가족, 특히 우리가 잃은 사람들과 그들의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한다. 우리는 할 수 있는 한 현지경찰을 돕는데 집중하고 있다"라며 유감의 뜻을 전했다.


스콧의 연인으로 모델 겸 사업가 카일리 제너와 그의 자메 켄달 제너도 콘서트장 현장에 있었지만 다행히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카일리 제너는 현재 스콧과 사이에 둘째 아이를 임신 중이다.


스콧은 6일 공식성명을 통해 "어젯밤에 일어난 일로 충격에 빠졌다. 아스트로월드 페스티벌에서 일어난 일로 영향을 받은 모든 이들과 그 가족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휴스턴시와 협력해 도움이 필요한 가족을 치유하고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당초 이들 사망자가 몰려든 군중에게 쓰러져 밟히며 압사한 것으로 추정됐으나, 일각에서는 약물투입으로 인한 쇼크사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gag11@sportsseoul.com


사진출처 | 스콧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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