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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동상이몽2-너는내운명’ 출처|SBS

[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친형제같던 두 친구, 14년전 한 사람이 먼저 세상을 떠났고 남은 친구는 딸같던 친구의 딸을 며느리로 맞이했다. 마치 영화같은 러브스토리가 안방을 찾아왔다.

8일 방송된 SBS‘동상이몽2-너는 내운명’에서 새로운 부부로 합류한 김윤지-최우성이 장장 20년의 인연을 넘어 부부가 된 사연을 공개했다. 올해 9월 결혼한 따끈따끈한 신혼부부인 두 사람은 양가 아버지가 절친이라 십대 때부터 알던 사이였다.

20년전 코미디언 이상해는 미국에서 사업을 하던 친구를 만났다. 마음이 잘 맞던 두 친구는 형제처럼 가깝게 지냈고, 자연스레 양가의 아이들도 친분을 쌓았다. 이상해의 고교생 아들과 초등학생이던 김윤지는 그렇게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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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동상이몽2-너는내운명’ 출처|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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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동상이몽2-너는내운명’ 출처|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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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동상이몽2-너는 내운명’ 출처|SBS

김윤지는 “사업하시던 아버지와 시아버지가 친한 친구셔서 초등학교 때부터 알고 지냈다. 그때 오빠는 고등학생이었는데, 어릴 때 보기엔 너무 멋있었다. 근데 우리랑 한 번을 안 놀아줬다”라며 웃었다. 꼬마 김윤지의 마음을 훔쳤던 오빠는 종종 만날 때마다 더 멋있어져 있었다고.

최우성도 “가족들이랑 다같이 미국 윤지집에 갔는데, 윤지가 고등학생 때였는데 그때 계단을 내려오는 모습을 봤는데. 와우. 너무 예뻐서 첫눈에 반했다”고 털어놨다.

몇년 뒤 예쁘고 노래 잘하던 소녀 김윤지는 한국에서 가수로 데뷔했고, 183cm의 훈남 청년은 공연기획자가 됐다. 하지만 어린 시절 풋풋한 호감이 결혼의 인연으로 이어진건 김윤지 덕분이었다.

김윤지는 “앨범이 새로 나올 때나 오빠 생일, 아님 술에 많이 취했을 때 오빠한테 계속 연락을 했다. 근데 오빠는 안 하더라”며 자신이 오래 좋아했었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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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동상이몽2-너는 내운명’ 출처|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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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동상이몽2-너는 내운명’ 출처|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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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동상이몽2-너는 내운명’ 출처|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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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동상이몽2-너는 내운명’ 출처|SBS

큰아빠라고 부를만큼 가깝게 지냈던 이상해 가족이 주는 심리적 안정감도 김윤지에게 큰 역할을 했다.

김윤지는 “아버지가 49세에 너무 일찍 돌아가셨다. 그때 상가에 시아버지가 오셨는데, 바닥에 주저앉아 대성통곡을 하셨다”면서 “결혼식 준비할 때도 혹시 내가 마음 상할까봐 신부입장 따로 하지말고 다같이 들어가자 하시고, 혼주석이 뭐 필요하냐고 하셨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최우성도 늘 삼촌이라고 부르던 돌아가신 장인에 대해 각별한 마음이었다. 그는 “결혼 전에 장인어른께 편지를 썼다. 삼촌 걱정하시지 않도록 윤지에게 편히 쉴 수 있는 그늘이 되겠다고 말씀드렸다. 한 글자 한 글자 반듯하게 쓰느라고 편지쓰는데 오래 걸렸다”라고 말했다. 사위의 마음이 담긴 편지는 김윤지 아버지의 납골당 봉안함에 고이 들어있다.

운명적인 만남에서 결혼까지 이르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풀어낸 두 사람은 하지만, 방송 후반 양치 문제, 아침식사 문제로 전혀 다른 라이프스타일을 드러내 앞으로 벌어질 부부 동상이몽의 마라톤을 예감케 했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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