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7567
대한항공 정지석이 지난달 19일 열린 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대한항공과 국군체육부대 경기에서 스파이크서브를 하고 있다. 강영조기자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데이트 폭력과 불법 촬영 등의 혐의를 받은 정지석(26·대한항공)이 고개를 숙였다.

정지석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대륙아주는 17일 “정지석은 고소인과 모든 법적 쟁점에 관해 원만하게 합의했고, 지난달 29일 합의서 및 고소 취하서를 경찰에 제출했다. 다만 재물손괴 혐의는 고소인 의사과 관계없이 수사가 계속 진행돼 검찰로 송치됐다”고 발표했다.

정지석은 지난 9월 데이트 폭력, 불법 촬영 등에 관한 전 여자친구의 고소로 조사를 받았다. 대륙아주는 “정지석은 성실하게 추가 조사에 임한 뒤 충분한 소명 절차를 거쳤다”고 덧붙였다.

정지석도 대륙아주를 통해 입장을 발표했다. 그는 “많은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신 팬 여러분들, 운동선수로서 성장하고 활동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구단 및 관계자들께 고개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이면서 “검찰 처분으로 제 부족함을 모두 용서받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이번 일을 통해 얻은 깨달음을 가슴 깊이 새기고 훌륭하고 바른 운동선수로 살아가는 데 길잡이로 삼겠다. 다시는 불미스러운 일로 실망을 드리지 않도록 늘 성찰하겠다”고 반성했다.

정지석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상(MVP)을 동시 석권한 V리그 남자부 간판스타다.

beom2@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