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2021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인도네시아 마스터스 여자단식 금, 은메달을 각각 차지한 안세영(오른쪽)과 야마구치 아카네가 시상대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BWF 인스타그램

[스포츠서울|김경무전문기자] 한국 배드민턴 여자단식 에이스 안세영(19·삼성생명). 세계랭킹 6위인 그가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대회 우승 감격을 맛봤다. 최근 2패를 안겨준 일본 강호에 멋진 설욕전을 펼쳤기에 의미는 더했다.

안세영은 21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2021 인도네시아 마스터스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세계 3위 야마구치 아카네(24)를 2-0(21-17, 21-19)으로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

안세영의 4강전 때 모습. 발리|AFP 연합뉴스

안세영은 지난달 24일 열린 덴마크오픈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야마구치 아카네와 격돌했으나 3세트 5-16으로 뒤진 상황에서 오른 허벅지 부상 때문에 기권해 우승을 놓쳤다. 이어 프랑스오픈 때는 다시 4강전에서 만나 세트스코어 1-2로 진 바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안세영이 국제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혜영(왼쪽에서 두번째)-정나은이 시상대에 일본 선수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BWF 인스타그램

세계랭킹 168위 김혜정(23·삼성생명)-정나은(21·화순군청)은 이날 여자복식 결승에서 9위 일본의 마쓰야마 나미-시다 지하루에게 0-2(9-21, 11-21)로 졌지만 값진 은메달을 차지했다. 김혜정-정나은은 전날 4강전에서는 1번 시드로 세계 4위인 김소영(29·인천국제공항)-공희용(25·전북은행)을 2-0(21-12, 21-18)으로 제압해 이번 대회 최대 파란을 일으켰다. kkm100@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