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빈
신유빈. 신화 연합뉴스

[스포츠서울|김경무전문기자] 눈을 비비고 다시 볼 정도로 기량이 향상됐다(괄목상대). 상대 공격에 대한 반응속도가 지난 8월 2020 도쿄올림픽 때보다 엄청나게 빨라졌다.

세계랭킹 71위 신유빈(17·대한항공)이 34위인 홍콩 에이스 수와이얌마니(23)를 전혀 힘도 못쓰게 몰아붙인 끝에 4-0(11-8, 11-7, 11-6, 11-3)으로 완승을 거두고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24일 낮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조지 R. 브라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1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단식 1회전(128강전)에서다.

애초 힘든 경기를 치를 것으로 예상됐지만 신유빈은 이날 과감한 공격에 빈틈이 거의 없는 수비를 앞세워 도쿄올림픽 여자단체전에서 홍콩에 동메달을 안긴 상대를 완벽하게 제압했다. 신유빈은 수와이얌과 맞대결 전적에서도 주니어 시절을 더해 3전3패를 기록 중이었다. 그러나 지난 2019년 아시아선수권 여자단체전에서 벌인 마지막 맞대결에서 그에게 0-3(9-11, 9-11, 9-11)으로 완패할 때와는 달랐다.

신유빈은 2회전 상대는 자신보다 랭킹이 낮은 79위 사라 드뉘트(룩셈부르크). 이 경기에서 이기면 3회전(32강)에서 세계 1위 첸멍(27·중국)과 맞붙을 가능성이 높다. 첸멍도 가볍게 1회전을 통과했다.

신유빈과 조대성
신유빈과 조대성. 대한탁구협회 제공

앞서 신유빈은 혼합복식 1회전(64강전)에서 조대성(19·삼성생명)과 조를 이뤄 72위인 미국이 니킬 쿠마르-아미 왕을 3-0(11-8, 11-3, 11-6)으로 물리치고 32강에 안착했다. 둘은 세계랭킹 21위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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