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유쾌한 노배우 김영옥이 관록과 재치 넘치는 입담으로 즐거움을 안겼다.


24일 방송된 MBC'라디오스타'에서 배우 김영옥, 박소담, 가수 솔라, 정동원이 '전국케미자랑' 특집에 출연했다.


김영옥은 역대 넷플릭스 시리즈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오징어게임'에서 주인공 성기훈(이정재 분)의 어머니 오말순, 인기리에 종영한 tvN'갯마을 차차차'의 김감리, 현재 방송 중인 KBS2'신사와 아가씨' 신달래, tvN'지리산' 이문옥 까지 화제작을 싹쓸이하며 주목받고 있다.



85세 최전성기를 이룬 그는 "하다보니 꼬여서 이리저리 나간 것 뿐"이라면서도 "어깨가 괜히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지"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오징어게임'의 반전 설계자 오일남 역으로 출연한 오영수에 대해 "그 양반 참 한결같다. 30년 전에도 그 얼굴이었다. 난 몸이 안 좋은가보다 했지. 그런데 나중에 봐도 똑같더라고"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최근작에서 줄줄이 죽어 시청자들의 눈물을 쏙 빼놨던 그는 "앞으로도 몇 번 더 죽을 예정이다"라며 출연작 사망예고를 하기도 했다.


이어 "사실 요새 많이 죽기는 했어도 '갯마을 차차차'에서 죽을 줄은 몰랐다. 내가 보면서도 슬프더라"고 말했다.


그는 "상여씬 보면서 요즘엔 어떻게 저렇게 하겠나. 그래서 아, 나는 내가 죽은 걸 이미 봤다 생각이 들더라. 이미 화려하게 죽어봤으니까 아들한테 나 죽으면 조용히 가족장으로 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김영옥은 주변에서 '오징어게임' 잘됐는데 왜 미국 안 가냐고 묻는다면서 "미국 가서 '고사리'든 '쑥대머리'든 찍으라고들 한다"고 말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gag11@sportsseoul.com


사진출처 | MBC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