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검사 안내하는 의료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7천 명 이상 발생한 9일 오전 광주 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사받으려는 시민들을 안내하고 있다. 2021.12.9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스포츠서울 | 이환범기자] 국내에서 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사람이 22명 늘어 누적 60명이 됐다. 국내 감염자 45명, 해외유입 15명인데 국내감염자 대부분은 인천 미추홀구 교회 관련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아직 역학조사 대상자가 많아 대규모 집단발생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9일 0시 기준으로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 22명이 추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날 추가로 확인된 신규 확진자 가운데 6명은 해외유입 사례, 16명은 국내감염 사례다. 역학적으로 오미크론 관련 사례로 분류한 사람은 총 73명(감염자 60명·의심자 13명)이 됐다.

국내감염 사례 16명은 모두 인천 미추홀구 교회 관련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교회 교인이 7명, 교인의 가족이 4명, 이 교회 목사 부부를 공항에서 태워 준 사람의 지인이 3명, 기타 분류 사례가 2명이다. 감염 의심자로 분류돼 온 경기 안산시 중학생도 오미크론 확진자로 최종 판정됐다. 이 중학생 역시 미추홀구 교회 교인이다.

오미크론 감염 의심자는 8명 늘었다. 8명 중 7명은 인천 거주자이고 1명은 서울 거주자다. 감염 의심자 8명도 모두 인천 미추홀구 교회와 관련이 있다. 3명은 교인이고 5명은 교인의 가족 또는 교인과 접촉한 사람의 가족이다.

오미크론 변이 첫 확진지인 해당 교회 소속 목사인 A씨 부부를 시작으로 이들의 지인인 B씨와 B씨의 가족과 지인이 감염됐다. 또한 B씨 가족의 소속 교회 교인이 감염됐으며, 소속 교회 교인의 가족과 지인까지 총 4차 감염까지 발생한 상태다.

특히 B씨의 가족과 지인 등 3명이 해당 교회의 400여명 규모의 외국인 대상 예배 프로그램에 참석한 이후 교회의 교인들과 교인의 가족들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교인 확진자 가운데 상당수는 백신 미접종자로 확인되고 있어 교회 등을 중심으로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날 기준으로 방역당국이 오미크론 감염자를 확인하기 위해서 추적하고 있는 대상자는 약 2300명이다. 이 가운데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사람은 753명에 달한다.

한편 해외유입 사례 6명 가운데 3명은 남아프리카공화국, 2명은 모잠비크, 1명은 에티오피아에서 온 입국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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