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onger Winter Tornadoes Climate
12일(현지시간) 미국 켄터키주 메이필드 시내가 토네이도로 처참하게 부서진 모습이다. 이번 겨울 토네이도는 지난 주 미국 5개주를 휩쓸고 지나갔다. 메이필드(미 켄터키州)|AP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지난주 미국 중부 5개주를 강타한 토네이도로 최소 87명이 사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애초 우려보다는 인명피해가 다소 줄었지만 폐허가 된 한 현장을 수습하고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하기까지는 수주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포스트(WP)와 AP 등 외신에 따르면 토네이도 발생 나흘째인 13일(현지시간) 앤디 버시어 켄터키 주지사는 이날까지 켄터키주에서 최소 74명이, 다른 주에서 최소 13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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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미국 켄터키주 윙고에 마련된 대피 시설에서 토네이도로 집을 잃은 이들이 집단으로 거주 중이다. 윙고(미 켄터키州)|로이터연합뉴스

버시어 주지사는 “사망자와 피해 규모를 파악하기까지는 몇 주가 걸릴 수 있다”며 “최소한 105명의 소재가 현재 파악되지 않았고 복구 작업이 진행되면서 사망자 수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켄터키주는 지난 9일 밤 발생한 최악의 토네이도가 관통하며 직격탄을 맞은 지역이다. 아마존의 물류 시설이 있는 일리노이주에서 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테네시에서도 4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110명이 밤샘 근무 중이던 켄터키주 메이필드의 양초공장에서 94명이 생존한 것으로 확인되며 인명 피해 규모가 애초 우려보다 줄었다.

한편 사망자 가운데는 생후 두 달 된 신생아부터 86세 노인까지 포함됐다고 버시어 주지사는 전했다. 청소년 6명도 생명을 잃었다.

켄터키주에서만 최소 18개 카운티가 토네이도 피해를 봤고 상당수 주택이 문과 지붕마저 날아가 추위를 막아내기 어려운 처지다.

이들 이주민은 현재 인근의 대피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지난 11일 켄터키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연방 정부 차원의 지원을 지시했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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